한국계 미국인 10명 중 8명은 "트럼프 비호감"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대부분의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를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계 미국인의 10명 중 8명은 트럼프를 '비호감'으로 인식했다.
24일(현지시간) 타임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AAPI)과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투표(APIAVote), 아시아계 미국인 정의 증진(AAJC) 등 비정부기구(NGO) 3곳은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일반적인 미국의 여론보다 트럼프에 대한 비호감도가 월등히 높은 분포를 보였다.
아시아계 미국인 등록 유권자 중 61%는 트럼프가 '비호감'이라고 밝혔으며 트럼프에 호감을 느끼는 유권자는 19%에 불과했다. 특히 한국계 미국인의 80%는 트럼프를 비호감이라고 느꼈으며 호감도는 10%에 그쳤다.
트럼프가 지속적으로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한 데 대한 반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한국이 적절한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을 철수하고 핵무장을 용인해야 한다는 강경 발언을 일삼았다.
한국과 함께 안보 무임승차로 언급됐던 일본계 미국인 사이에서도 트럼프에 대한 비호감도는 76%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들의 트럼프 호감도는 15% 수준이었다.
반면 민주당의 유력 대선 경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그 경쟁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에 대한 선호도는 상당히 높았다.
클린턴에 대한 아시아계 미국인의 호감도는 62%, 비호감도는 26% 수준이었다. 한국의 경우 '호감' 60%, '비호감' 37%를 기록했다. 아시아계 미국인 전반의 샌더스에 대한 호감도도 트럼프의 2배 이상인 48%로 나타났다.
전체 후보들 중 클린턴에 대한 지지율은 33%, 샌더스(26%), 트럼프(10%)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계 미국인에서도 이 순위는 그대로 유지돼 클린턴(29%), 샌더스(20%), 트럼프(7%)의 순이었다.
한편 아시아계 미국인의 인구는 2002년에서 2014년 사이 46% 증가해 미국 전체 인구의 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아시아계 미국인 유권자 1212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오차범위는 ±3%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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