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테니스> 정현 "실망스러운 경기, 털어버리고 싶다"
"멀리 보고 하기, 쉽지 않지만 노력해야죠"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탈락한 정현(112위·삼성증권 후원)은 "생각보다 많이 실망스러운 경기를 한 것 같다"며 자신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정현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펼쳐진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201만7천500 유로·약 419억원) 1회전에서 캉탱 알리스(154위·프랑스)와 만나 0-3(1-6 4-6 4-6)으로 고배를 마셨다.
프랑스오픈을 1회전에서 마감한 정현은 올림픽 자력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번 대회 16강 이상 진출해야 세계 랭킹을 70위권으로 올릴 수 있었는데, 이제 정현은 국제테니스연맹(ITF) 와일드카드만을 바라보게 됐다.
첫 프랑스오픈 본선 진출에서 동갑내기 알리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지더라도 웃을 수 있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밝혔던 정현은 최근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정현 자신이 가진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정현은 "정신적인 면에서 상대보다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전체적으로 상대도 잘했고, 제가 못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현은 1세트에서 네 게임을 연속으로 내줘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고, 2세트와 3세트 역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맥없이 졌다.
그는 "상대 서브도 좋았고, 초반에 벌어진 게 아쉽다. 2·3세트에서는 기회가 한 번씩은 있었는데 그걸 잡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정현은 지난달 이스탄불오픈 32강에서 카를로스 베를로크(154위·아르헨티나)에 승리한 뒤 내리 4연패를 당했다.
"일단 최대한 멀리 보고 하고 싶은데, 쉽지는 않지만 노력해야 한다"고 속마음을 내비친 정현은 "한 경기 진 거에 얽매이고 싶지도 않고 털어버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제 정현은 윔블던 대회 준비에 돌입한다.
다음 달 27일부터 시작되는 윔블던 대회에 앞서, 정현은 잔디 코트에서 열릴 대회에 출전해 적응에 돌입한다.
정현은 "잔디 코트에서는 1년에 딱 한 달 정도 경기가 있다. 모든 선수가 공평한 데서 경기를 하고, 먼저 빨리 적응하는 선수들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다음 주부터 잔디 코트 시즌이니까 빨리 넘어가서 적응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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