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이면 'ㅇㅇ맛집'으로 포털 상위 노출"

김연아 2016. 5. 2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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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에서 맛집을 찾거나 제품을 살 때 '평가 글'을 찾아보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포털 검색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게시물 중 일부는 조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돈을 받고 후기글을 대신 써주고, 포털에 홍보해 주는 대행업체가 많다고 하는데 그 실상을 박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휴식차 전남 여수를 다녀온 36살 회사원 양상곤 씨.

출발 전 포털에서 '맛집'을 찾아 가고 싶은 식당들을 미리 정해놨지만 막상 도착한 뒤에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양상곤 / 서울 성동구> "(현지에서) 30년 정도 산 동생한테 물어봤는데 그 집은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주변 주민들한테도 물어보고 했는데도 맛이 고만고만하다고…"

이처럼 인터넷에서 '맛집' 등으로 소개된 곳과 평가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블로그 글 등이 조작됐기 때문.

실제 간단한 검색만으로 블로그 홍보를 전문적으로 대행해주는 업체와 접촉할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 홍보 대행업체> "(블로그 같은 것을 직접 써주나요?) 네, 맞습니다. (ㅇㅇ팥빙수 치면 포털 상위 노출?) 그렇죠. 웬만한 키워드들은 이렇게 다 광고글이라고 보시면 돼요. 저희 같은 업체가 다 해드리는 거에요."

돈을 내면 한 달간 포털 상위에 게시물이 노출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하고, 인터넷 기사도 내주겠다고 합니다.

<블로그 홍보 대행업체> "(가격은?) ㅇㅇ팥빙수라고 검색을 하면…40만원이면 진행 가능…ㅇㅇ 맛집은 200만원 넘게 주셔야…(기사도 낼 수 있다고 하던데?) 언론 기사도 가능은 한데 건당 17만원 정도 보시면 돼요."

현행법상 돈을 받고 블로그 등에 광고 글을 대신 써준 뒤 이를 밝히지 않는 건 단속 대상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같은 행위로 영세업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단속을 벌여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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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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