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클린턴 부부 측근 자살 매우 수상쩍다" 타살의혹 제기(종합)

2016. 5. 2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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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성폭행' 주장 영상 공개 이어 '화이트워터 케이트' 살해음모 도마에 '추잡한 대선' 시작하나..힐러리 측 "트럼프 자신의 무모함 보여주는 것"

빌 클린턴 '성폭행' 주장 영상 공개 이어 '화이트워터 케이트' 살해음모 도마에

'추잡한 대선' 시작하나…힐러리 측 "트럼프 자신의 무모함 보여주는 것"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23일(현지시간) 경쟁자인 민주당 주자 힐러리 클린턴 부부 최측근 인사의 자살 사건이 "수상쩍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클린턴 전 장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폭행' 주장이 담긴 영상을 전격 공개한데 이어 과거 부동산개발 사기사건인 '화이트워터 게이트'와 관련돼 떠도는 클린턴 부부의 살해 음모론을 도마 위에 올린 것이다.

트럼프가 '추잡한 대선'에 시동을 건 모양새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 당시 백악관 법률고문이던 빈센트 포스터의 1993년 자살이 "매우 수상쩍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나는 그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을 논의할 만큼 많이 알지못하기 때문"이라면서도 "그 사건이 명백한 타살이라고 생각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포스터는 그해 7월20일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특별검사는 그의 죽음을 '업무 중압감에 따른 권총 자살'로 결론냈다. 아칸소의 로즈 법률회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함께 근무했던 포스터는 당시 '화이트워터 게이트'의 업무를 다루고 있었다.

이 게이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였던 시절 부인 힐러리의 친구인 제임스 맥두걸 부부와 함께 설립한 부동산개발 회사 '화이트워터'의 휴양단지 개발을 둘러싼 사기, 직권남용 등 의혹이다.

이 개발사업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 검찰총장이던 1978년부터 시작돼 80년대 공사가 계속됐으나, 1990년대 초 맥두걸의 지방은행이 파산하고 분양이 저조해지면서 중단됐다.

또 맥두걸이 미 연방정부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클린턴 주지사가 직권남용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92년 언론에 보도됐지만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다가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인 '화이트워터 게이트' 업무를 처리하던 백악관 법률고문인 포스터가 숨진 채 발견되며 파문이 일었다.

숨진 포스터는 아칸소의 로즈 법률회사에서 힐러리와 근무했으며, 백악관에 들어와서는 화이트워터 사건을 담당했다. 힐러리는 당시 그에게 서류파기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클린턴 부부는 청문회에 섰으나 결국 무혐의 처리됐다.

그러나 주간연예잡지인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지난해 초 클린턴 부부가 포스터의 입을 막기위해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해 그를 죽였거나, 클린턴 전 장관에 의해 자살을 하게됐다고 보도하며 다시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극우 온라인사이트 등을 통해 떠도는 이 소문의 쟁점화에 나선 것이다.

그러자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가 어제 포스터의 자살 사건을 들고나왔다. 자신이 얼마나 무모한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는 23일 후아니타 브로드릭과 캐슬린 윌리 등 2명의 여성이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과거 성폭행을 당했다는 육성이 담긴 인스타그램 동영상을 공개했다.

브로드릭은 1978년 한 호텔에서 당시 아칸소 주 법무장관이던 클린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윌리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1993년 백악관 집무실 쪽 복도에서 몸을 더듬었다고 폭로한 여성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들의 주장을 부인했다. 언론도 그간 이들의 주장이 일관성이 없다는 이유로 크게 무게를 두지 않았다.

이 영상에서 2명의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육성이 흘러나오는 동안 클린턴 전 대통령은 시가를 물고 있다. 이어 클린턴 전 장관의 사진과 그녀의 큰 웃음소리가 흘러나온다. '힐러리가 정말 여성들을 보호하는가?'라는 자막이 깔리면서 영상은 끝난다.

트럼프는 WP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힐러리 측이 나에 관해 매우 추잡한 이야기를 한다"며 "그런 게임을 정말 하고싶지 않지만, 그들이 그렇게 하는 한 나도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WP는 "트럼프가 빌 클린턴 개인을 공격하기 위해 1990년대 가장 추했던 정치적 장면을 부활시키고 있다"며 "대선 레이스가 국가미래에 대한 비전보다는 두 후보의 과거에 대한 심판으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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