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로봇박람회 파리서 개막..한국 주빈국 참석
휴머노이드, 인공지능, 3D 프린팅 등 다양한 로봇 선보여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유럽 최대 규모의 프랑스 로봇박람회인 '이노로보 2016'(INNOROBO 2016)이 24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개막했다.
이노로보 전시회가 열린 파리 북부 생드니의 전시회장 레독드파리에는 오전부터 로봇 산업 관계자와 취재진 등으로 붐볐다.
전시장 입구에 성인 키와 비슷한 크기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가 전시돼 있었으며 깜찍한 장난감 로봇이 관절을 꺾으면서 춤을 추고 있었다.
또 매장이나 사무실에서 손님을 안내할 수 있는 로봇이 전시장 복도를 미끄러져 가는 모습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인공지능(AI)과 결합해 인간과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는 로봇도 선보였다.
하지만 한 관람객이 영어로 "너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었으나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휴머노이드뿐 아니라 사람이 더욱 강한 힘을 내도록 돕는 웨어러블 로봇도 눈에 띄었다.
하체 모양의 기계에 들어가면 무거운 짐을 손쉽게 짊어질 수 있었으며 조끼와 밀대 모양의 기계로 40㎏이나 되는 물체도 손쉽게 밀거나 끌 수 있었다.
아울러 무인항공기 드론, 3D 프린팅, 산업용, 의학용 기계 등 최신 기계들이 전시됐다.
이날부터 사흘간 열리는 이 박람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세계 20개국에서 200여 개 로봇 관련 기업과 연구원 등이 참가했다.
특히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한국은 이번 행사에 주빈국으로 초청받아 대구시와 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 대구지역 로봇 관련 기업이 참가했다.
대구시 부스에는 대구지역 기업인 RF가 개발한 청소 로봇 윈도우메이트가 전시됐다. 윈도우메이트는 유리창 양면에 달라붙어 이동하면서 자동으로 청소하는 로봇이다.
대구시 부스를 찾은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레지옹(프랑스 수도권) 도지사는 윈도우메이트를 보고는 "유리창을 닦는 게 너무 힘들다. 사고 싶다. 얼마냐"고 묻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주빈국을 대표해 참석한 윤종원 주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표부 대사와 페크레스 도지사는 "로봇 분야에서 한국과 프랑스가 협력할 수 있다"면서 양국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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