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걱정 확산..마스터스 챔프 윌렛도 올림픽 불참 시사
결혼한 선수나 결혼 앞둔 선수들 "가족이 최우선"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112년 만에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 사이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이 퍼지고 있다.
올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대니 윌렛(잉글랜드)은 24일(현지시간)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챔피언십이 열리는 잉글랜드 웬트워스에서 "남미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한다면 오는 8월 올림픽에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윌렛은 "올림픽의 영광을 얻기 위해 가족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리우의 지카 바이러스 상황을 주시하겠다"며 만일의 경우 불참을 시사하기도 했다.
비제이 싱(피지), 애덤 스콧, 마크 레시먼(이상 호주), 루이 우스트히즌, 샬 슈워츨(이상 남아공)은 이미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윌렛과 매킬로이의 공통점은 최근 아기를 얻었거나 결혼을 앞둔 선수라는 점이다.
윌렛은 지난 4월 마스터스를 앞두고 아들을 얻었다. 윌렛은 "가족이 최우선"이라며 "지카 바이러스 문제를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약혼녀와 조만간 결혼해 아기를 낳을 계획이 있다"며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고 있지만 태어날 아기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그 어떤 일도 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레시먼은 최근 아내 때문에 고통을 겪었다. 레시먼의 아내 오드리는 지난해 독성 쇼크 증후군으로 사경을 헤매다 간신히 회복했다.
레시먼은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가족의 건강이 걱정된다"며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신경계 장애와 기형아 출산을 일으키는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숲 모기를 통해 전염되며 성관계를 통해서도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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