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회담 촉구 전통문 또 발송..軍 "비핵화 최우선" 거부(종합)
21일 이어 사흘만에 또 전통문…국방부, 답신 않기로
대화 제의 파상 공세…"남남갈등·대북제재 균열 노림수"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북한 국방위원회 인민무력부가 24일 우리 정부에 또 전통문을 보내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북한의 비핵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북한의 요구를 거듭 일축했다.
국방부는 "북한은 오늘 오후 5시 40분께 국방위 인민무력부 명의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지난 21일 대남 전통문과 동일한 내용의 전통문을 우리 국방부 앞으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해,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최우선으로 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비핵화에 대한 의지와 함께 실질적인 행동으로 보여야 하며, 이에 대한 북한 측의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번 전통문에 대한 답신은 보내지 않을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21일과 같은 내용의 전통문을 또 보내왔고 당시 우리는 비핵화가 최우선이라는 내용의 답신을 발송한 만큼, 이번에는 답신을 보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인민무력부는 이달 21일 서해 군 통신선으로 우리 측에 전통문을 보내 이달 말∼다음달 초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열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지난 23일 서해 군 통신선으로 보낸 답신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북한 비핵화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북한은 지난 20일부터 국방위원회 공개서한, 인민무력부 통지문,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담화, 원동연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 담화, 김완수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장 담화 등을 통해 우리 측에 대화를 요구하는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 같은 대화 제의가 대화를 위한 진정성 없이 한국 내부에 '남남 갈등'을 유발하고 국제사회의 강고한 대북제재에 균열을 내기 위한 노림수로 보고 있다.
ljglory@yna.co.kr
- ☞ SM "음주사고 슈퍼주니어 강인, 연예 활동 중단…죄송"
- ☞ 남녀 공용 화장실서 10대 알바생 강제추행…징역 2년
- ☞ 마이너스 통장에 실수로 입금하면 못 받아?…"이해 안돼"
- ☞ 이웃마을 80대 할머니 성추행 후 살해한 50대 용의자 체포
- ☞ 물고기는 멍청하지 않다…기억력 15초는 인간의 오해일뿐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조세호 "올해 10월 결혼"…'유퀴즈' 녹화 현장서 발표 | 연합뉴스
- 하이브, 민희진 고발…'뉴진스 데리고 나간다' 대화록 확보(종합) | 연합뉴스
- '결혼할 여친 191회 찔러 잔혹살해' 20대, 징역 23년 확정 | 연합뉴스
- "90대 노인이 놀이터서 초등생 성추행" 신고…경찰 수사 착수 | 연합뉴스
- 아파트 11층서 화분 던져 차량 7대 파손한 50대…인명피해 없어 | 연합뉴스
- "어릴 때 성폭력 피해"…유명 앵커 생방송 폭로에 아르헨 '발칵' | 연합뉴스
- 강남역 칼부림 예고 후 '죄송' 손팻말 들고 반성한 30대 남성 | 연합뉴스
- 온라인 도박에 빠져드는 청소년들…9세 초등생도 적발 | 연합뉴스
- 셀린디옹 전신 굳어가지만…"어떤것도 날 멈출 수 없단 걸 알아" | 연합뉴스
- 여의도 아파트서 경비원이 대리주차하다 차량 12대 들이받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