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뻘건 녹물 '콸콸', 노후된 서울 수도관 모두 교체

오현석 2016. 5. 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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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우리나라 수돗물 품질은 세계적 수준이라는데, 가정에서 정작 마시려면 왠지 찝찝한 기분이 들기도 하죠?

문제는 수도관입니다.

낡고 부식된 경우가 적지 않은데, 서울시가 노후 수도관을 전면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오현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은 지 40년 된 서울의 한 아파트입니다.

주민들은 매일 아침 탁한 수돗물을 흘려보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송용숙/아파트 주민]
"아침에 일어나면 2리터짜리 페트병 하나 정도는 갈색 물이 나와요. 그니깐 보통 생수 많이 사먹고…"

내시경 장비로 수도관 안쪽을 봤더니 곳곳에 부유물이 떠다닙니다.

벽면에는 찌꺼기가 잔뜩 끼어 있습니다.

떼어낸 수도관 안으로 젓가락을 넣어보니, 시뻘건 녹물이 그대로 묻어나옵니다.

[서정필/서울 중부수도사업소]
"사람으로 말하면 동맥경화같이 안에서 녹이 끼다가 이게 어느 순간 터져요. (수질이) 먹는 물에도 부적합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건 흔히 쇠 파이프라 부르는 '아연도강관'입니다.

녹이 잘 슬어 지금은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1994년 이전에는 널리 쓰였습니다.

이 같은 노후 수도관이 설치된 주택은 서울에만 33만여 가구에 달합니다.

서울시는 이 중 8만 6천 가구의 수도관을 연내에 스테인리스관으로 교체하고, 2019년까지 노후 수도관을 퇴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4년간 1천7백억여 원을 배정하고, 한 집에 최고 15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오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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