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보고 만든 통일 음반 '하나의 코리아'(종합)

CBS노컷뉴스 길소연 기자 2016. 5. 2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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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선예, 전인권, 인순이 등 다양한 뮤지션 통일 염원곡 선사
24일 오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하나의 코리아’ 음반 발매 쇼케이스에 참석한 가수 소향이 열창을 하고 있다. (사진= 황진환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보고 앨범 제작을 구체화했어요. '하나의 코리아'는 여러 세대가 함께 공감 할 수 있는 노래로써, 또 미래의 꿈을 꾸는 노래를 담은 음반이죠." - '하나의 코리아' 고형원 대표-

다양한 뮤지션이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 염원을 담아 제작해 화제가 된 통일 음반 '하나의 코리아'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하나의 코리아(United Korea 4 the World)' 앨범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앨범을 제작한 고형원 대표와 앨범 제작에 참여한 가수 소향과 박완규, 신영옥이 참석했다.

'하나의 코리아' 고형원 대표는 "통일을 기리는 일에는 스포츠, 문화, 음악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하나의 코리아'는 음악으로 통일 염원을 담았다"고 소개하며 "통일이 너무 무거운 것만이 아니라 다양한 재미가 있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느끼게 하고 싶었다"먀"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이번 앨범은 통일을 위한 문화사업을 하는 단체인 '하나의 코리아'에서 제작한 것으로 궁극적으로 국토의 분단 70년, 체제의 분단 70년, 민족의 분단 70년의 삼중적 분단을 넘어서, 평화와 미래로 가는 길을 만들기 위해 제작됐다.

앨범 수록곡들은 하나의 코리아 대표인 고형원의 곡들로, 콘셉트에 맞게 정해진 가수가 각자의 스타일로 편곡하고 프로듀싱까지 해서 모은 일종의 옴니버스 앨범이다.

앨범 참여 가수로는 전인권, 인순이, 부활, 안치환 등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가수들과 박선주, 정동하, 소향, 아이비, 팀, 양동근, 이지훈 등의 후배 가수들이 참여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영옥과 원더걸스 전 멤버 선예, 국악 소녀로 유명한 송소희 등도 CCM 가수들과 CBS소년소녀합창단까지 동참해 눈길을 끈다.

24일 오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하나의 코리아’ 음반 발매 쇼케이스에 참석한 가수 소향이 열창을 하고 있다. (사진= 황진환 기자)
이날 쇼케이스에 참석해 앨범 참여곡 '우린 믿어요'를 열창한 소향은 "이 앨범의 취지를 처음 들었을 때 전적으로 동의했고 참여하고 싶었다"고 참여 계기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소향은 "문화라는 게 무섭지 않나. 지금 북한에는 젊은 사람들이 한국 영화나 음악을 몰래 몰래 듣고 있다"며 "그들의 아픔을 어떻게 치유해줄까 고민하다가 가장 쉬운 방법이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영혼 속에 있는 무언가가, 북녘땅에 있는 사람들 마음에 닿았을 때 그들도 통일에 대해 생각하는 워밍업, 준비 단계는 되지 않겠나 샆다'고 개인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노래처럼 글도 어디론가 흘러들어 가는 보이지 않는 루트다. 이 루트를 통해서 북녘의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위로하면 좋겠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박완규는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에 접한 곡이 '나의 길'이다. 이 곡은 나에게 '스스로 힘을 내자. 쓰러지지 말자' 이런 감동을 주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24일 오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하나의 코리아’ 음반 발매 쇼케이스에 참석한 소프라노 신영옥이 열창을 하고 있다. (사진= 황진환 기자)
한국 공연 중 짬을 내 앨범 제작에 참여했다는 소프라노 신영옥은 "이번에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무조건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율도 아름답고 제작음반 배경을 듣고 너무 좋았다. 특히 남북한 분단을 생각하게 하는 가사는 노래를 부를 때마다 울컥하게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사실 이번 주 토요일에 예술의 전당 공연중에. 앨범 제작 참여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압박이 심했다. 한 곡을 하더라도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인데, 앨범 녹음으로 공연 연습은 하지도 못했다"며 앨범 제작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이번 앨범에 참여한 가수 중 가장 눈에 띄는 가수는 원더걸스 전 멤버 선예다.

고형원 대표는 선예가 참여하게 된 과정에 대해 "지난해 녹음을 했다. 내 기억으로는 선예 씨가 첫 아이 낳고 토론토에 머물고 있었고 나도 토론토에서 5년 거주해서, 그쪽에서 스튜디오를 잡고 녹음을 진행했다. 그 이후에 한국에 와서 다시 한 번 레코딩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고 대표는 "선예 씨가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며 "최근에 앨범 참여 기사가 나가고 관련 내용을 보내줬더니 좋아하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총 28명의 가수와 22명의 편곡가, 127명의 연주자, 22명의 음향 엔지니어까지 총 200여 명이 녹음에 참여했고 작곡부터 마지막 앨범 완성까지 총 4년 6개월이 걸려 제작한 통일 음반 '하나의 코리아 : 유나이티드 코리아 포 더 월드'(United Korea 4 the World)는 오는 6월 1일 발매된다.

[CBS노컷뉴스 길소연 기자] ksy11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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