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객기 희생자 신원 확인 작업 시작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이집트 당국이 실종 여객기 승객의 시신 일부에서 채취한 유전자로 신원 확인 작업을 시작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 군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자정께 이집트에어 MS804 여객기 승객으로 추정되는 20점의 유해를 카이로의 영안실로 옮겼다고 밝혔다.
유해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북부 지중해 해역을 수색하다가 발견한 것이다.
법의학 당국은 시신에서 채취한 DNA를 희생자 가족의 DNA와 대조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당국의 연락을 받은 희생자 직계 가족은 지난 23일부터 영안실에 도착해 혈액 등 DNA 샘플을 제출하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온전한 시신이 없다. 모두 (신체의)일부분만 건졌다.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라며 참혹한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가족 입장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의 장례를 치르고 무덤을 만들기 위해 유해 일부라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2일 카이로에 있는 알 모쉬르 탄타위 모스크에서는 실종 여객기 희생자 66명을 기리는 합동 추모식이 거행됐다.
같은 날 카이로의 알 보트로씨야 교회에서는 여객기 사고로 실종된 콥트교도 9명에 대한 추도식이 열렸다.
희생자 가족과 친척을 포함한 수백 명의 추모객이 모여 명복을 빌고 여객기 수색 등 사고 후속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기도했다.
jh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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