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고사 폐지로 손해 보면 어쩌나..제주 학부모 우려

2016. 5. 24. 17:5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육감 취임 2주년 '경청 투어'서 열띤 토론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24일 오후 제주시 한라중학교에서 이석문 제주교육감이 이 학교 학부모들과 공개토론하고 있다. 이 교육감은 취임 2주년을 앞두고 교육주체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경청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2016.5.24 atoz@yna.co.kr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24일 오후 제주시 한라중학교에서 이석문 제주교육감이 이 학교 학부모들과 공개토론하고 있다. 이 교육감은 취임 2주년을 앞두고 교육주체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경청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2016.5.24 atoz@yna.co.kr

교육감 취임 2주년 '경청 투어'서 열띤 토론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연합고사(고입 선발고사) 폐지로 우리 아이가 손해를 볼까 걱정됩니다.", "이미 중학교에 진학한 다음에 고입제도 개선안이 발표돼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24일 오후 제주시 한라중학교 보건실에 모인 학부모들은 '경청 투어'에 나선 이석문 제주교육감에게 고입제도 개선으로 인한 우려를 쏟아냈다.

특히 개선된 고입제도가 처음 적용되는 현재 중학교 1학년 학부모들은 자녀의 고등학교 진학과 관련해 궁금해하던 점을 서슴없이 질문했다.

제주에서는 2019학년도부터 연합고사가 폐지되고 내신 100% 전형이 도입된다.

제주에서는 제주시 동 지역 평준화고에 학생이 몰리면서 고입 경쟁이 치열해 중학교 때부터 입시 준비에 매달려야 한다. '수능보다 고입이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에 이 교육감은 제1공약인 고교체제 개편과 연계해 고입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현재 1학년인 자녀들이 이미 중학교를 선택한 이후에 고입제도 개선안이 발표돼 변화된 제도에 맞춰 자녀에게 적합한 중학교를 선택할 여지가 없었으며, 연합고사를 폐지하고 도내 모든 중학교의 내신을 똑같이 적용하면 한라중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연합고사를 치를 때는 중학교 3학년 때만 치열하게 입시를 준비하면 됐지만 내신 100% 전형을 도입하면 1학년 때부터 성적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 교육감은 "학생들이 특성화고 졸업 후 바로 취업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고, 대입 농어촌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 읍·면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기도 하는 등 예전처럼 제주시 동 지역 평준화고에만 매달리지 않는다"며 "불이익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불이익은 우려할 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대입 전형의 70%가 수시다. 아이들의 미래를 고려했을 때 지금처럼 연합고사에만 맞춘 교육은 더이상 안된다"며 "과도한 고입 경쟁을 완화시키는 한편 중학생 때는 독서량을 키우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한라중을 시작으로 제주시내 대규모 초등학교 15곳과 중학교 16곳, 서귀포시 지역 중학교 7곳 등 모두 38개 초·중학교를 찾아가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는다.

이 교육감은 지난 11일에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도내 교사 200여명과 공개토론회를 통해 교육현장의 애로사항과 바라는 점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으며, 지난 4일 서귀포초를 시작으로 도내 초·중·고교를 찾아가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교육주체와 만남의 자리를 잇달아 마련하고 있다.

atoz@yna.co.kr

☞ SM "음주사고 슈퍼주니어 강인, 연예 활동 중단…죄송"
☞ 남녀 공용 화장실서 10대 알바생 강제추행…징역 2년
☞ 마이너스 통장에 실수로 입금하면 못 받아?…"이해 안돼"
☞ 이웃마을 80대 할머니 성추행 후 살해한 50대 용의자 체포
☞ 물고기는 멍청하지 않다…기억력 15초는 인간의 오해일뿐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