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지방정부가 성장동력..朴정부 경제정책 잘못"(종합)

박승주 기자 2016. 5. 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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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일자리 정책 콘서트' 참석..지방정부 역할 강조
박원순 서울시장(더불어민주당 참좋은 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이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자리 정책콘서트'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6.5.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기본적으로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위원회 주최로 열린 '일자리 정책 콘서트'에서 "현재 일자리 문제와 경제·민생 파탄은 말할 것도 없고 성장동력도 식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공약한 '747'(7% 성장, 국민소득 4만불, 세계 7대 강국)도 다 허구로 드러났고 창조경제와 국민행복시대를 내건 박근혜 정부도 성장 동력은 이미 식어버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획일적, 중앙집중적 사고방식으로는 경제돌파구를 마련하기 어렵다"며 "지방정부를 돌아봐야 한다. 선진국처럼 지방정부에 권한과 재원을 배분해 맞춤형 창조적·혁신적 고용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박 시장은 지방정부의 역할과 함께 '대동경제론'(we+economics·위코노믹스)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브라질의 노동당이 힘 있는 정당이 아닌데도 룰라 정부가 집권하게 된 것은 지방정부를 잘했기 때문"이라며 "지방정부를 맡아 잘해서 국민이 신뢰했고, 빛나는 지방자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또 박 시장은 "대동경제가 불평등 사회를 해결하는 화두"라며 "성장·복지와 일자리가 선순환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경제모델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복지가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복지야말로 미래와 산업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성장이 이뤄지는 복지성장론을 편 적이 있다"고 했다.

정책 콘서트에 참석한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지난 50~60년간 우리나라 경제정책의 포커스는 대기업에 맞춰져 있었다"며 "기본 방향을 중소기업·자영업자·소상공인 쪽으로 한다면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경제상황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저성장시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내보이고 정권을 쟁취해야만 당면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 또한 콘서트 뒤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의 '정권교체가 돼야 제대로 된 경제정책 실현이 가능하다'는 주장에 대해 "전폭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 시장은 차기 대권 후보 거론과 관련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 시장, 김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양기대 광명시장, 최성 고양시장, 이성 구로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양 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일자리 창출, 신성장 산업, 투자 유치 등 지자체별 우수 사례를 소개하고 중앙정부-지방정부, 지방정부 간의 협의 등을 논의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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