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트럼프 대리전 나선 '저격수' 브록 vs 스톤
NYT, 네거티브 선거전 양당 막후 전략가 2인 소개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간 막말과 인신공격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네거티브 선거전의 막후에는 데이비드 브록(53)과 로저 스톤(64)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브록은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는 슈퍼팩 '커렉트 더 레코드(Correct the Record)'와 트럼프를 겨냥한 정보를 파헤치는 그룹 '어메리칸 브리지(American Bridge)'를 이끌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브록이 진보적 후원자들에게 "트럼프 타워를 지하 2층까지 주저 앉히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트럼프에게는 로저 스톤이 있다. 트럼프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트럼프의 선거 전략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그는 이전부터 저서 등을 통해 클린턴 전 장관을 겨냥한 공격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클린턴 부부의 여성들과의 전쟁'(The Clintons' War on Women)'이라는 책을 통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에 대해 다루면서 부인인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남편의 비행을 폭로하려는 여성들의 입을 막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클린턴 측은 스톤의 이 같은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지만, 트럼프 측은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겨냥해 이 같은 공격을 계속 밀어붙일 태세다.
트럼프는 최근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과거 성폭행 의혹을 다시 한 번 꺼내 들었는데, 이 역시 스톤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클린턴 측은 보고 있다.
NYT는 일단 브록의 역할은 스톤의 복잡한 머릿속으로 들어가 다음 수를 예측하고, 트럼프 측의 공격을 피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록과 스톤은 모두 공식 선거캠프 밖에서 움직이고 있다. NYT는 클린턴과 트럼프의 선거전이 가열되면 두 사람의 충돌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지난 2월 CNN 방송은 스톤이 이 방송의 아나운서들에게 인종차별적인 비방을 했다며 출연을 금지했는데, 당시 스톤은 CNN의 이러한 조처는 브록이 소셜미디어 시대와 점점 멀어지는 주류 언론사에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라고 비아냥거린 바 있다.
NYT는 트럼프 측의 소셜 미디어를 통한 공격은 스톤의 트위터에서 시작될 수도 있다면서, 브록의 '커렉트 더 레코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한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100만 달러(약 12억원)을 쓸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을 모두 잘 아는 민주당 행크 셰인코프는 "두 사람의 싸움은 매우 흥미롭다"며 "누가 더 거친가에 달린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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