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이야기3', 명맥끊긴 韓 공포..자존심 살려라[종합]

입력 2016. 5. 2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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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경주 기자] 벌써 세 번째 시리즈에 접어든 '무서운 이야기3'가 대 끊긴 한국 공포영화의 자존심을 살려낼 수 있을까.

백승빈, 김선, 김곡 감독을 비롯해 임슬옹, 경수진, 박정민, 홍은희 등 '무서운 이야기3' 배우들은 24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무서운 이야기3'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무서운 이야기3'는 기존의 공포영화와는 다르게 SF 장르와 호러를 함께 결합한 독특한 장르. 이에 대해 '무서운 이야기3' 속 '여우골'을 연출한 백승빈 감독은 "시리즈가 3편정도까지 오게되면 예술적 시도를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다. 위험할 수 있지만 SF와 공포의 크로스오버를 참신하게 봐주시고 좋게 봐주시면 이후 시리즈도 참신한 호러물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참신한 시도를 선보였지만 '무서운 이야기3'는 공포라는 기본 콘셉트를 놓치지 않았다. '무서운 이야기3' 속 '로드 레이지' 메가폰을 잡은 김선 감독은 "3개의 옴니버스 스토리 중 현재 '로드레이지' 빼놓고 다 SF 속성이 있다. 그래서 외로웠고 그래서 더더욱 현실적인 공포, 리얼한 속도감, 무게감, 굉음 이런 것들을 살리려고 노력을 했다"며 "SF랑 크로스오버가 됐지만 이건 공포영화다. 브릿지 스토리마저도 공포감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고 디자인됐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공포영화가 약해진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다. '무서운 이야기3' 속 '기계령' 연출을 맡은 김곡 감독은 "공포영화야말로 살고 있는 시대를 반영하는 영화들인 것 같다. 그러다보니 공포는 어렵다. 살고 있는 시대를 탁본 뜨듯이 스크린에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공포가 위축된 것도 그런 부분 때문일 것 같다. 세상과의 링크를 잃어버린 것이다"라면서 "그걸 잃지 말아야 하고 그런 점에서 SF도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프레임이 되어버렸고 그래서 나올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해 시선을 모았다.
/ trio88@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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