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베트남 무기금수 해제 중국 때문 아니다"

윤지원 기자 2016. 5. 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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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베트남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를 전면적으로 해제한다고 발표하면서 이는 미·베트남 관계 정상화를 위한 것이지 중국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는 이날 하노이 대통령궁에서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후 이어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바마는 "베트남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전면적으로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베트남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해제하고 나선 것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도발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오바마는 "금수 조치 해제 결정은 중국 때문이 아니다"라면서 이는 1975년 베트남 전쟁 종식 후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는 이어 "현재 양국(미국과 베트남)은 군사 활동을 포함 신뢰와 협력 관계를 다졌다"고 덧붙였다. 쩐 다이 꽝 주석은 30여년 간 유지된 무기 금수조치가 해제된 것을 환영했다.

미국은 1975년 베트남 전쟁 종식 후인 1984년 베트남 공산당의 인권 문제를 우려해 베트남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했다. 이후 단계적으로 해제했지만 첨단장비에 대한 판매는 금지해왔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단체에 따르면 2005년 이래 베트남의 군비는 130% 증가했으며 러시아의 최대 무기 수출국으로서 러시아산 무기를 대량 수입해왔다. 이에 이번 금수조치 전면 해제를 통해 베트남은 러시아에 대한 무기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과 군사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yj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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