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석유차관 "원유 수출·생산량 동결할 계획 없다"

이재준 입력 2016. 5. 2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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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란은 원유 생산량과 수출량을 현행 수준에서 동결할 계획이 없고 계속 생산과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메흐르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 최고경영자(CEO)인 로크네딘 자바디 석유차관은 내달 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를 앞두고 회견에서 "현재 상황에서 이란 정부와 석유부는 NIOC에 원유 생산과 수출의 확대를 중단하라는 정책과 계획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자바디 석유차관은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제외한 이란의 원유 수출이 지금 일일 200만 배럴에 달했으며 수출 능력이 여름까진 일일 220만 배럴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일 수출량 220만 배럴은 이란이 2012년 서방제재를 받기 전의 물량에 육박하는 것이다. 이란 산유량도 4월에 제재 직전 수준인 일일 356만 배럴에 이르렀다.

이란은 핵 최종 합의에 따라 서방제재가 풀리면서 경제복구 자금을 충원하기 위해 원유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도하에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유가 안정을 기하고자 원유 증산 동결을 논의했지만, 사우디가 이란의 참여를 고집하면서 타결에 실패했다.

이란이 계속 원유를 증산할 방침을 확인함에 따라 이번 OPEC 총회에서도 관련 합의를 이룰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과 나이지리아, 캐나다의 원유 시장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원유 가격은 1월에 기록한 12년 만의 최저 수준에서 지난 20일에는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48.41달러까지 80% 상승해 5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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