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무릎에 앉으면 되겠네"..보훈청 간부 5·18 기념식 성희롱 진상조사(종합)

윤용민 기자 2016. 5. 2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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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광주=뉴스1) 윤용민 기자 =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국가보훈처 간부가 5·18 유가족에게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광주보훈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23일 광주시와 오월어머니집에 따르면 지난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국가보훈처 광주지방보훈청 A 총무과장이 빈 자리를 찾던 오월어머니집 노영숙 관장(62)에게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

당시 A 과장은 4·3항쟁 유가족의 자리를 요청하던 노 관장에게 "자리가 없으면 내 무릎에라도 앉으면 되겠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면을 목격한 광주시 김수아 인권평화협력관이 항의를 하자 A 과장은 서둘러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A 과장은 이후 성희롱 논란이 붉어지자 22일 오후 노 관장을 찾아가 "편하게 말한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노 관장은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 23일 오후 2시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A 과장의 성희롱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노 관장은 "너무나도 큰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겼다"며 "보훈처가 5월 유족들에게 이렇게 대해도 되느냐"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광주지방보훈청 관계자는 "사실관계 여부 등 정확한 진상을 파악 중이다"라고 답했다.

sal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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