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답신 통해 北 군사회담 거절.."비핵화 입장요구"(종합)

박상휘 기자 2016. 5. 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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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군 통신으로 답신.."위장평화 공세이자 대남 책동 판단"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2016.2.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국방부는 23일 북한 인민무력부가 남북 군사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5월말 또는 6월초에 갖자고 제의한 것과 관련해 답신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9시30분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북측에 비핵화가 우선이라는 취지의 답신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현 한반도의 긴장고조 상황은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등 도발적 행동으로 인한 것임을 강조했다"며 "북핵문제에 대한 어떠한 언급없이 군사회담을 제안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비핵화에 대한 북측의 입장표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비핵화에 대한 의지와 함께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야한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했다"며 "우리 정부는 여러차례 밝혔듯이 북한과의 대화는 비핵화조치가 최우선돼야 한다는 기본입장을 확고하게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변인은 북한의 제의를 앞으로도 계속 거절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비핵화에 대한 어떠한 입장표명 없이 대화를 제안하는 것은 진정성이 결여된 위장평화 공세이고 비핵화 없는 가짜 평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과거 북한이 대북심리전 방송중단과 민간단체 전단살포 중단.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등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려고 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국제사회의 대북공조를 와해하고 내부 국론 분열을 조장하려는 대남 책동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변인은 "북한의 불순한 의도가 명확하게 확인되는 상황에서 섣불리 대화를 수용하는 것 자체가 국제사회 공조를 약화시켜서 비핵화만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인민무력부는 지난 21일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내 "북남군사당국회담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5월말 또는 6월초에 편리한 날짜와 장소에서 가지자"고 제의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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