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름 김보라"..'한강 번역가'에 포상 검토

배재학 기자 입력 2016. 5. 22. 21:06 수정 2016. 5. 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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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세계 3대 문학상의 하나인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 씨가 훌륭한 번역가를 만난 것이 행운이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는데요, 한국 문학의 세계 진출에 도움을 준 이 20대 외국인 번역가에게 우리 정부가 포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파리 배재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강/맨부커상 수상 작가 : 데버라 같은 훌륭한 번역가를 만난 것은 아주 큰 행운입니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은 작가와 번역가를 동등하게 수상하는 제도를 처음 도입해 상금도 절반씩 수여했습니다.

올해 29살인 데버라는 불과 6년 전부터 독학으로 한국어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부터 런던 한국 문화원에서 열리는 한국 문학행사에 진행자로 참석해 한국 작품을 소개해 왔습니다.

자신의 책에 김보라라고 사인해 줄 만큼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습니다.

[데버라 스미스/'채식주의자' 번역가 : 저는 현재 출판사를 설립 중이고, 먼저 한국의 황정은 작가의 작품을 번역해서 9월에 출판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한국 문학 전도사격인 데버라에 대한 포상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용호성/주영국 한국문화원장 : 본국 정부에 데버라 스미스에 대한 시상을 요청해서 번역활동에 앞으로 조금 더 격려를 받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입니다.]

한국문학의 세계 진출을 위해서는 제2, 제3의 데버라를 찾고 육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과 지원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 [월드리포트] 한강 맨부커상…한국문학의 미래는?
▶ [카드뉴스] 맨부커상, 한강에 빠지다

배재학 기자jhb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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