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회원, '강남 살인사건' 추모 포스트잇 훼손

입력 2016. 5. 22. 12:16 수정 2016. 5. 24. 14: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강남 살인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대전시민들이 붙인 메모지를 밤새 훼손한 일이 발생했다. 사진 한겨레신문 독자 제공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강남 살인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대전시민들이 붙인 메모지를 밤새 훼손한 일이 발생했다.

한겨레 독자 ㄱ씨가 제보한 사진과 일베 누리집 게시판 등을 보면, 대전시청역 3번 출구 앞에 시민들이 붙인 추모 포스트잇이 21일 밤에서 22일 아침 사이 90% 가까이 사라졌다. 지난 19일부터 대전 지역 대학생들이 붙이기 시작한 뒤 시민들이 동참하면서 21일까지 출입구 한쪽 벽면이 추모 메모지로 빼곡히 채워진 상황이었다.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강남 살인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대전시민들이 붙인 메모지를 밤새 훼손한 일이 발생했다. 사진 한겨레신문 독자 제공

이같은 소행은 일베 회원이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2년째○○○’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한 일베 회원은 22일 새벽 5시50분 일베 게시판에 ‘포스트잇 뜯어버리고 왔다’는 제목과 함께 뜯어낸 포스트잇을 배경으로 일베 회원을 인증하는 손가락 표시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생각보다 많아서 뜯다 보니 해가 떴다”며 “대구, 그 다음은 강남이다”라고 적었다. 이 게시물은 이후 삭제됐다.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강남 살인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대전시민들이 붙인 메모지를 밤새 훼손한 일이 발생했다. 사진 한겨레신문 독자 제공

사진을 제보한 ㄱ씨는 “대전시민들은 허가를 받은 뒤 포스트잇 추모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자진철거도 이미 약속했는데, 이를 훼손하고 당당히 글을 올린 행동은 그냥 넘어가는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베 회원 일부는 21일 서울 강남역에도 나타나 추모행사에 참가한 이들의 사진을 찍다 발각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글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사진 독자 ㄱ씨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일베’에서 ‘메갈리아’까지…‘여성 혐오’ 논란 총정리
[단독] ‘어버이연합 뒷돈’ 전경련에 공공기관도 돈 냈다
강남역 살인사건 현장검증…“개인적 원한 없다. 미안하고 송구”
[화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화보] 007 본드걸들의 과거와 현재

▶ 발랄한 전복을 꿈꾸는 정치 놀이터 [정치BAR]
▶ 콕콕 짚어주는 [한겨레 카드뉴스][사진으로 뉴스 따라잡기]
▶ 지금 여기 [강남 살인사건][임을 위한 행진곡][좋은 일자리 프로젝트]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