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무 사건일지..봐줄만한 사랑싸움에서 난봉꾼의 꼴불견으로..

2016. 5. 2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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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성폭행 혐의로 구설에 오른 개그맨 유상무(36)의 사건은 불과 나흘 만에 도덕적 심판을 끝냈다.

지난 18일 오전 20대 여성의 경찰 신고로 언론에 알려진 이번 사건은 첫 날 상대 여성의 신고 취소, 취소 번복 등으로 인해 요란한 ‘사랑싸움’의 모습을 보이더니 이젠 유상무가 희대의 난봉꾼으로 낙인찍힌 상황이 됐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18일 새벽이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경 20대 여성 A씨는 서울 강남의 한 모텔에서 유상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유상무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 A씨는 자신의 여자친구로 성관계를 가지려 했으나 거부해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신고 5시간 30분 뒤인 이날 오전 8시30분께 경찰에 다시 전화해 신고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언론을 통해 불미스럽게 알려졌으나 시끌벅적한 사람싸움으로 인해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는 듯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18일 오후 A씨가 신고 취소를 번복하겠다는 의사를 경찰에 전달하며 사건의 초점은 두 사람의 관계로 쏠렸다. A씨는 유상무는 아는 사이이고 몇 번 만났을 뿐 여자친구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3시경 유상무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유상무는 여자친구로 생각하고 있다”며 “18일 밤 유상무는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언니를 비롯한 지인 두 명과 술자리를 가졌고, 그 이후 자리를 먼저 떠난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진 해프닝이다. 경찰조사에서 나온 것처럼 성폭행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건은 일파만파 커지기 시작했다. 경찰은 피해여성 보호를 위해 국선변호사를 신청했고, 변호가 선임 이후 구체적인 조사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코엔스타즈는 이에 18일 오후 7시경 각 언론사에 공식입장을 배포했다. 소속사 측은 먼저 “불미스러운 논란에 휩싸인 점 자체로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소속사 입장에서는 유상무 씨 주장을 믿고 있는 바, 여러 정황으로 미뤄 그의 성폭행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현재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관계 및 신고 경위에 대해서는 개인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설명 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말씀 드린다”며 “유상무에 대한 경찰 소환 통보는 아직 없었으며, 추후 필요하다면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폭행 혐의로 유상무가 온오프랑니을 시끄럽게 하자 인터넷에선 유상무가 각종 TV 프로그램을 통해 쏟아낸 과거 연인들과의 만남과 결별에 대한 숱한 에피소드들이 도배되기 시작됐다. 논점을 어긋난 과거 발언들이 기사화되며 유상무에게 불리한 모양새를 취했으나, 적어도 이 때까지는 유상무를 향한 동정표도 나왔다.

유상무의 성폭행 혐의 사건의 여론이 완전히 뒤집힌 것은 20일이었다. 이날 CBS 노컷뉴스는 경찰 사건 보고서를 인용, 유상무와 A씨가 사건 발생 3일 전인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상무는 이틀 뒤인 17일 이 여성을 ‘코미디빅리그’ 녹화현장에 초대했다.

21일엔 연예매체 디스패치를 통해 자신을 유상무의 진짜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여성과의 인터뷰를 보도하며 온라인이 발칵 뒤집혔다.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이 여성 역시 유상무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음 만났으며, 두 사람은 연인 사이에서 나눌 만한 애정을 담은 메시지를 수차례 주고받은 것으로 이 매체는 보도했다. 현재 코엔스타즈는 일련의 정황들에 대해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유상무의 성폭행 혐의는 현재 진실 여부와는 별개로 여론의 심판이 끝난 모습이다. 지난 이틀 사이 보도된 것을 토대로 유상무는 SNS를 통해 같은 수법으로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접근해온 난봉꾼으로 낙인찍힌 상황이다.

유상무에 대한 심판이 더 빨리 끝난 것은 이미 옹달샘 멤버들이 숱한 구설의 주인공이 됐고, 논란이 일 때마다 제대로 된 자숙기간을 가지지 않았다는 ‘괘씸죄’도 추가됐다.

지난해 떠들썩했던 옹달샘의 여성혐오성 막말 파문 이후에도 멤버들은 “프로그램 하차는 제작진에게 맡기겠다”며 방송활동을 강행했다. 심지어 장동민은 논란 직후 출연한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tvN) 종영 이후 “방송을 안 하는 것만이 자숙은 아니다”라는 뻔뻔한 태도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반성은 빠진 사과만 내놓으니 비슷한 논란이 또 나왔다. 지난 4월엔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한 장동민이 한부모 가정 비하 개그로 논란이 일며 또 다시 구설의 주인공이 됐다. 장동민은 그 무렵 채널A ‘오늘부터 대학생’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잠깐 또 시끄럽게 한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해 여론만 악화시켰다.

논란이 일 때마다 이들에게 면죄부를 줬던 방송사들도 이번엔 손을 들었다.

공영방송 KBS가 가장 먼저 총대를 맸다. 유상무가 출연 예정이던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 제작진은 19일 오전 “첫 방송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20일 진행 예정이었던 제작발표회도 취소했다.

KBS는 “출연자 유상무가 경찰 수사 중인 사건에 연루된 관계로 이같이 결정했다”며 “향후 방송시기는 이 사건의 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애초 유상무의 출연분을 편집 없이 방송하기로 했던 tvN도 입장을 바꿨다. 19일 tvN은 유상무가 출연 중인 ‘코미디 빅리그’와 ‘시간탐험대3’, OtvN ‘예림이네 만물트럭’에서 “유상무 분량을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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