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등 외신들,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 조명

강지혜 2016. 5.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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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AP통신 등 외국 언론들이 강남역에서 발생한 여성 살인 사건과 잇따른 추모 열기를 21일(현지시간) 조명했다.

AP통신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강남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추모 행진과 집회를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하얀 국화를 들고 침묵 행진을 했으며 희생자를 추모하는 메시지 남기기 등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수백 명의 한국인이 서울에서 가장 붐비는 지역에 모여 흉기에 찔려 숨진 23세 여성을 추모했다"며 "한국의 많은 여성들은 공격을 당할까봐 두려워하며 살고 있는데, 이번 사건이 아픈 곳을 건드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토요일인 이날 시위에 참가한 많은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우비를 입은 채 강남역에서 추모 행진을 시작했다"며 "행진이 시작된 곳은 지난 17일 희생자가 한 건물 화장실에서 낯선 남성의 흉기 살해로 숨진 곳 근처"라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추모 행사와 집회가 나흘 연속 열리고 있다"며 "역 입구는 수천 개로 추정되는 포스트잇 메시지로 뒤덮여 있다. 대부분 자신도 비슷한 범행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슬픔과 두려움을 표현한 여성들이 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한 통계는 한국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적인 범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허핑턴포스트는 AFP통신을 인용해 강남역 10번 출구에 붙은 포스트잇 메시지 사진과 함께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이 매체는 "부유한 동네인 강남에서 잔혹하게 여성을 살인한 사건이 발생하자 한국 대중들 사이에서 격한 반응과 토론이 일어났다"며 "이번 범죄가 한국 사회 내에 퍼지는 여성 혐오에 따른 사건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고 보도했다.

jh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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