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이어진 강남역 '포스트잇' 추모, 본질은?

이재민 2016. 5. 2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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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른바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의 희생 여성을 추모하는 인파는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범죄에 대한 분노와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는 심리적 공황이 더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남역 10번 출구부터 붙기 시작한 쪽지가 추가로 설치한 벽면도 뒤덮었습니다.

"어쩌면 내가 됐을 수 있다", "우연히 살아남았다"는 글귀들.

경찰이 "여성 혐오 범죄로 단정할 수 없다"고 했지만, 추모 현장을 찾은 사람들은 불안하다고 호소했습니다.

특히 피해자와 같은 또래인 젊은 여성들은 불특정 약자를 향한 폭력의 위험성에 공감했습니다.

일각에선 정신분열증 환자의 범행 탓에 잠재돼 있던 불안감이 터져 나왔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유우영/서울 영등포구]
"합당하지 않은 이유로 사람한테 '묻지마 살인'을 하는 게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실제 법무연수원이 조사한 강력 범죄 피해자 수는 여성이 남성의 8배.

결국, 사전에 위험 요인을 관리할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송재룡/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잠재돼 있는 심리, 정서적 불안이나 폭력성 같은 것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하루빨리 찾아내야 하고요."

강남역에서는 어제저녁 시민 6백여 명이 피해자를 추모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었고, 내일은 역삼공원에서 추모 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이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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