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피임약, 앞으로도 의사 처방없이 구매 못한다

2016. 5. 20. 10: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성관계 후 임신을 피하려고 복용하는 '응급피임약'(사후피임약)을 사용하려면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현재의 방식이 앞으로도 유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년 동안의 피임제 사용 실태, 부작용, 인식도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응급피임약의 분류를 '전문의약품'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문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이다.

사전에 복용하는 일반 피임약은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매하는 '일반의약품' 분류를 유지했다.

식약처가 응급피임약을 계속 전문의약품에 두기로 한 것은 오남용 우려가 큰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응급피임약 생산·수입액은 2013년 28억원, 2014년 43억원, 2015년 42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응급피임약에 대한 부작용 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여성은 4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2013∼2015년에 전국 15∼59세 남녀 6천500명을 대상으로 피임약 사용 실태, 부작용 발생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다.

응급피임약은 고농도 프로게스테론을 집중 투여, 호르몬 변화로 자궁 내벽이 탈락하는 원리를 이용,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급작스러운 호르몬 변화가 여성의 몸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어 일반 피임약보다 부작용 우려가 큰 편이다.

응급피임약은 성관계 후 72시간 내에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성관계 후 24시간 내에 복용하면 피임률이 95% 정도다.

그러나 복용이 늦을수록 피임률이 떨어져 48시간 이내에 복용할 경우 피임률은 85%, 72시간 이내에 복용한 경우에는 58%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관계가 없었어도 매일 같은 시간에 먹는 방식의 일반 피임약(경구피임약)은 일반의약품으로, 처방 없이 누구나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피임 효과도 비교적 뛰어나고 부작용도 적은 편이다.

junmk@yna.co.kr

☞ 경부고속도 달리던 35t탱크로리 불…양방향 통제
☞ 설악산 울산바위 인근서 의문의 남녀 백골 시신 발견
☞ 전무가 같은 회사 사장 살해 왜?…"무시해 앙심 품고"
☞ '폐 안끼친다'는 일본도 층간소음 다툼 심각… 권총살해까지
☞ 흉기 싣고 차량 질주 40대 목적지는 '5·18묘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