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앞둔 반기문, 北 작심 비판..대선출마 여부엔 'NCND'

배상은 기자 입력 2016. 5. 20. 10:45 수정 2016. 5. 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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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추가도발 중단하고 인권문제 개선 촉구" 대선 관련 질문에 "사무총장, 유종의 미 거둘 수 있도록 도와달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인단체가 주최한 만찬행사에서 북한을 비판하면서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인권 문제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내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사무총장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이날 뉴욕의 민간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주최한 연례 만찬행사 기조연설에서 "국제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계속되는 등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반 총장은 "북한의 기아와 영양실조는 매우 심각한 수준인데도 군사비 지출은 늘고 있다"면서 "인권침해도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의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고 다자간 협상에 복귀해야 한다"며 "이 복잡하고 위험한 상황을 해소하는 유일한 길은 오직 외교적 해결 뿐"이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국제사회는 지금이 평화와 안정,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시기라고 합의했다"면서 "추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은 북한과 주민들의 불안정만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서는 남북관계가 중요하다"며 "양측이 대화를 통해 남북한 주민들이 더 가까워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반 총장은 "이산가족상봉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정치·안보 문제와 분리돼야 한다"면서 북한을 향해 유엔인권이사회 보편적 정례검토 UPR 권고사항을 이행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반 총장은 이날 행사에서 내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사무총장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긍정도 부정도 않는(NCND) 화법으로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은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반 총장의 유엔 사무총장 임기는 올해 12월 31일까지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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