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철수 100일.."일부 기업 해외서 재가동 준비"

CBS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입력 2016. 5. 20. 05:04 수정 2016. 5. 2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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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개성공단에서 철수하는 기업들(사진=CBS)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 된지 오늘(20일)로 100일째를 맞은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해 재가동을 서두르고 있다.

개성공단 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남북 관계가 계속 악화되면서 개성공단 재가동이 사실상 어려워지자 일부 철수 기업들은 최근 베트남 등 동남아 진출을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개성공단에서 철수한 4개 기업이 조만간 가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5~6개 업체는 현재 투자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트남에 제일 먼저 진출에 나선 봉제업체인 나인모드(사장:옥성석)는 현지 공장을 인수한 뒤 준비작업을 마치고 이달 말부터 재가동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등 해외투자에 나선 기업들은 비용이 높은 장치산업보다는 시설투자가 쉽거나 현지 공장 인수가 가능한 봉제 섬유 업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일부 철수 기업들은 지역 공단에 진출하기 위해 지자체 등과 투자 협의를 벌이는 등 제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공단 철수로 인해 투자 손실이 높거나 개성공단에만 기업을 둔 업체들은 경영악화로 재가동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개성공단 기업이 지방에 투자하는 경우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지원받게된다.

현재 보조금을 신청한 4개 업체는 제이드엠(부산), 에스엠테크텍스(충남 공주), 에스케이어패럴(전북 전주), DSE(경북 상주) 등 4개 업체가 96억 6천만원을 신청했다

통일부는 경기도 일부 지자체들이 예산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으므로 기초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경기도와 예산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에서 가동했던 123개 기업 가운데 섬유 봉제 업체가 70여군데로 가장 많고 기계 금속이 23개, 전기, 전자 13개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개성공단 철수에 따른 고정자산 피해와 관련해 2,168억원의 경협보험금을 지급한데 이어 다음 주에는 유동자산 피해에 대한 지원 방안을 담은 종합지원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CBS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ys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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