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1일' 기다린 KIA 정용운, 버거웠던 '팀 타율 1위' 두산

김민경 기자 2016. 5. 1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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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운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정용운(26, KIA 타이거즈)이 2,071일 만에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정용운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속 130km 후반대 공에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나름대로 자기 공을 던졌으나 팀 타율 1위 두산 타선을 상대하기는 버거웠다. KIA는 5-15로 지면서 2연패에 빠졌다.

정용운은 2009년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16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생활은 순탄하지 못했다. 17일까지 통산 18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해 17이닝 평균자책점 6.88을 기록했다. 2011년 토미존 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하던 정용운은 입대를 선택했고, 2013년 9월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쳤다.

2011년부터 1군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정용운은 올 시즌 들어 1군 마운드에 오르기 시작했다. 4경기에 구원 등판해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KIA는 최근 윤석민과 임준혁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겼고, 정용운에게 한 자리를 맡겼다. 정용운은 2010년 9월 16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071일 만에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김기태 KIA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좋은 투수다. 많은 이닝을 던져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두 타자와 싸움에서 밀렸다. 정용운은 1회부터 3회까지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 갔다. 2회에는 양의지에게 좌월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선취점을 뺏겼다.

3회 고전하며 4실점했다. 정용운은 1사 1루에서 오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민병헌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추가점을 뺏겼다. 2사 1, 2루에서는 양의지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가면서 우익수 앞 적시타가 됐고, 2사 1, 3루에서는 오재일의 타구를 우익수 나지완이 잃어버리면서 2타점 적시 3루타가 됐다. 점수는 0-5까지 벌어졌다.

쉬어 갈 틈 없는 두산 타선에 고전했지만 개인 통산 최다 이닝과 투구 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3이닝 47구였던 기록을 4⅔이닝 90구로 바꿨다. 5회초 김주형과 황대인이 백투백 홈런으로 3점을 보태면서 정용운은 5회말 마운드에 다시 올랐으나 1사 1, 3루에서 오재일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허용한 뒤 박준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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