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근무자 10명 중 1명꼴 "매년 2주 이상 우울감 빠져"

민태원 기자 2016. 5. 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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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근무를 하는 근로자 10명 중 1명이 매년 2주 이상 우울감에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대 근무자는 하지 않는 일반 근무자의 우울감 경험률이 두 배 이상 높았다. 교대근무는 정규근무 시간(오전 9시∼오후 5시)인 8시간 외의 시간에 근무하는 것을 말한다.

삼육부산병원 가정의학과 노명숙 과장팀은 보건복지부의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원자료를 토대로 해 성인 근로자 994명(남 627명, 여 357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에서 교대직 근로자의 ‘최근 1년간 2주 이상 우울감을 경험했다’는 응답률이 9.5%에 달했다. 이는 교대 없이 정기 근무 시간에 일하는 근로자의 우울감 경험률(4.6%)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근로자의 우울감 경험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론 성별(性別)ㆍ자살 생각ㆍ스트레스ㆍ짧은 수면 등이 꼽혔다. 특히 여성 근로자의 우울감 경험률은 남성 근로자의 2.9배였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는 근로자가 2주 이상 우울감에 빠질 위험은 스스로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는 근로자의 3.4배에 달했다. 자살 생각을 하고 있거나 하루 수면 시간이 7시간도 채 안 되거나 육체노동 근로자가 2주 이상 우울감에서 헤어나지 못할 가능성은 각각 15.3배(자살 생각 안 하는 사람 대비)ㆍ2.2배(하루 수면 시간이 7시간 이상이 사람 대비)ㆍ2.2배(정신 노동자 대비) 높았다.

연구팀은 “교대근무로 인해 근로자의 24시간 주기 리듬이 붕괴되면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ㆍ신체적 건강 악화, 직무 효율성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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