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할때 필요없는' 손흥민은 그런 존재였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0-2로 뒤진 전반 종료 시점. 토트넘은 무조건 2골을 만회해야 2위를 수성할 수 있었다. 절체절명의 상황. 골이 필요했다. 그리고 마우로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손흥민(24·토트넘 훗스퍼)의 교체 아웃이었다. 가장 득점이 필요한 순간 빠지는 선수, 손흥민은 토트넘에게 그런 존재였다.
토트넘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 원정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 후반 3골을 허용하며 후반 상대가 한명 퇴장 당했음에도 1-5로 패했다.
3위였던 아스널은 애스턴빌라를 4-0으로 잡으며 승점 71이돼 토트넘은 승점 70으로 최종전에서 2위자리를 내주고 3위를 주저앉았다.
이날 손흥민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에 성공했다. 델레 알리가 징계로 인해 마지막 경기까지 나오지 못하자 손흥민은 가장 먼저 대체 자원으로 투입됐고 지난 2경기에서는 모두 골을 넣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동안 선발 출전이 많이 없었던 손흥민은 그래도 교체로서는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공격진에 손흥민만한 교체자원이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때 만해도 그래도 손흥민은 베스트 11은 아니라도 12번째 선수정도로 여겨지는 것으로 보였고 그것이 사실이기도 했다.
하지만 베스트 11과 12번째 선수의 간극은 생각보다 컸다. 뉴캐슬전을 통해 이는 명확히 드러났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별다른 활약 없이 전반전 45분을 보냈다. 아무것도 보여줄게 없었다. 후스코어드 닷컴에 따르면 20번의 볼터치가 있었고 한 번의 키패스가 있었다. 그게 전부였다. 슈팅같은건 없었다.
팀 자체가 워낙 부진해 2실점을 하면서 공격이 이루어지지 않은 탓도 있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최소 비겨야 2위 수성을 할 수 있었다. 지게 된다면 숙적 아스널에게 2위 자리를 역전당하는 치욕적인 상황을 맡게 되기에 만회골이 절실했다.
전반 종료 후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선택은 손흥민을 빼는 것이었다. 12번째 멤버로는 여겨졌던 손흥민이 가장 팀이 득점을 필요로 하는 순간 빠지는 것이 팀을 위해 최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빼며 유망주 공격수인 조시 오노마를 넣었다. 손흥민보다 오노마가 현재 상황에서 득점을 하는데 더 도움을 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그 이후 토트넘이 더 골을 허용해서 진 것은 손흥민에게 중요치 않다. 그걸로 '손흥민이 없으니 골은 커녕 더 실점했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토트넘이,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생각하는 방식이다. 팀이 골이 가장 절실할 때 믿는 선수가 아닌 빼는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에게, 그리고 팀과 3년 재계약한 포체티노 감독이 생각하는 손흥민의 현재 존재 가치는 그 정도였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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