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인적쇄신..비서실장 전격 교체

남기현,김명환 2016. 5. 1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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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후임에 이원종, 정책조정수석 안종범, 경제수석 강석훈 등용

◆ 청와대 비서진 개편 ◆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 이원종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74)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비서진에 대한 인적 개편을 단행했다.

집권 후반기 친정 체제를 강화하고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지난 13일 여야 3당 원내지도부와 회동한 이후 박 대통령이 '협치' 모드로 본격 전환하기 위해 일각의 청와대 인적 쇄신 요구를 수용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15일 이원종 위원장을 이병기 실장 후임으로 결정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박 대통령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병기 실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신임 실장에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충북 제천 출신인 신임 이 실장은 서울시장과 민선·관선으로 충북도지사를 3차례 역임했고 서원대 총장을 거쳐 현재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해 왔다. 김 수석은 "국정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고 친화력과 신망이 있는 분"이라며 "대통령을 원활히 보좌하고 국민 소통과 국가 발전에 기여해 나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경제수석에 대한 교체도 단행했다. 안종범 경제수석이 정책조정수석으로 이동했고,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이 신임 경제수석에 낙점됐다.

정책조정수석은 청와대 내 10개 수석비서관직 가운데 서열 1순위다. 정무와 경제, 고용 노동 등 국정 전반을 조율하는 사령탑이다. 이 때문에 경제수석이었던 안 수석이 정책조정수석으로 이동한 것은 수평 이동이 아닌 사실상 '영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성우 수석은 "안종범 신임 정책조정수석은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실무추진단장과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 경제수석 등을 거쳐 현 정부 경제정책과 국정 운영 방향에 누구보다 밝아 집권 후반기 정책 운용에 효율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안 수석이 정책조정수석으로 이동함에 따라 공석이 된 경제수석엔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이 임명됐다.

김 수석은 "강 신임 경제수석은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역임한 경제 분야 전문가로 경제이론에 대한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정책통"이라며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과 새누리당 정책위 부위원장 등을 거쳐 현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어 민생경제 활성화 등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분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b>청와대로 간 행정달인</b> <br>서울시장과 충북지사 등을 지낸 이원종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15일 오후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청와대 춘추관으로 들어서면서 밝게 웃고 있다. [김재훈 기자]
새누리당도 이날 총선 참패의 후유증을 털어버리고 당을 재건할 쇄신의 뼈대를 마련했다. 당 쇄신을 담당할 혁신위원장직에 비박계 대표 격인 3선의 김용태 의원(서울 양천을)을 선임했다. 김 의원은 4·13 총선 직후부터 "당이 뼈를 깎는 노력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을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계파 간 책임론 공방만 펼치고 있다"며 쇄신 필요성을 강조해 온 인물이다.

[남기현 기자 /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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