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주기적으로 복용하면 대장암 예방"

조동찬 기자 2016. 5. 1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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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암은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암으로 올해는 위암을 제치고 우리나라 남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이 될 전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100년 넘게 진통해열제로 사용돼온 아스피린이 대장암 예방 효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건강라이프,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2만4천 명이 대장암 진단을 받고 9천 명가량이 목숨을 잃습니다.

초기에만 치료받아도 생존율이 90%로 높습니다.

[이계성/대장암 수술 환자 : 고기 많이 좋아하는 편이죠. 많이 먹을 때는 소고기 4~5인분도 먹었습니다.]

육류 위주의 식생활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함혜진/세브란스병원 영양사 : 숯불로 굽게 되면 타는 물질이 생기는데 그게 대장암 유발 물질입니다.]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는 5~60대 연령층에게 대장암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권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용량 아스피린을 6년 이상 주기적으로 복용하면 대장암 위험도가 19%나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입니다.

버드나무의 껍질을 짜면 살리실산이라는 물질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나무에 병균이 침입하면 분비되고 병균과 싸우면서 병든 부분이 퍼지지 않게 하는 식물 면역 호르몬입니다.

아스피린은 바로 이 살리실산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살리실산의 특성 때문에 병충해를 견딘 식물이 사람에게 더 좋다는 가설이 나왔고 이 가설로 아스피린의 대장암 예방 효과를 설명하기도 하지만 아직 입증되지는 않았습니다.

[김남규/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 : (아스피린은) 세포 사멸을 촉진 시키고, 대장 점막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대장 용종이나 암 발생이 예방될 수 있습니다.]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할 때는 하루 한 차례가 권장되지만, 위염을 악화시키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서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춘배)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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