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에 35만 원인 실험용 쥐..국산화 성공

안서현 기자 2016. 5. 1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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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험에 사용되는 쥐들, 지금까지는 종자 전부를 외국에서 들여와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해왔습니다. 그런데 식약처가 처음으로 실험용 쥐의 국산 종자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각종 연구에 사용되는 쥐는 1년에 4백만 마리 정도입니다.

국내에서 키우는 쥐도 종자는 모두 외국에서 수입해 왔습니다.

한 마리 가격은 4천 원에서 많게는 35만 원까지 차이가 큽니다.

쥐 가격의 10에서 30%는 종자를 가지고 있는 나라에 로열티로 들어갑니다.

비만이나 당뇨, 치매 등 특정 질환을 연구하기 위한 쥐가 비싼데 유전자 변형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이런 쥐들은 수입 기간도 오래 걸려 연구 성과를 빨리 내기 어려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2가지 종류의 실험용 쥐를 30세대 이상 번식시켜 고유한 염기서열을 가진 쥐를 만들어 냈습니다.

국산 종자를 개발한 겁니다.

흰 쥐는 식품과 의약품의 안전성 평가에 검은 쥐는 질환 연구에 주로 활용됩니다.

국산 실험 쥐는 국내 실험동물 사용량의 60%를 차지하는 쥐와 같은 종입니다.

[정면우/식품의약품안전처 실험동물자원과장 : 저희가 개발한 동물(국산 종자)을 이용해서 질환모델 동물을 개발한다면 그 부가가치가 매우 높아집니다. 그래서 실험동물 국내생산업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전환될 수가 있고…]

식약처는 오는 2018년까지 국산 종자로 생산된 실험용 쥐로 당뇨 쥐, 비만 쥐와 같은 60가지의 다양한 질환 모델을 개발해 해외 판매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안서현 기자a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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