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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보다 친구가 중요"…어른들 숙연케 한 우정

<앵커>

앞서 우리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보도가 많았는데, 이번 보도를 보시면 모처럼 여러분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또 어쩌면 마음이 좀 숙연해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방의 한 초등학교 운동회로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초등학교.

운동회의 꽃인 달리기 시합이 시작됩니다.

전속력으로 달리는 아이들.

그런데 2등으로 달리던 6학년 김도형 군이 그만 넘어지고 맙니다.

1등을 굳힐 수도, 순위를 올릴 수도 있던 상황.

하지만 나머지 4명의 학생들은 달리기를 멈추고 모두 넘어진 친구에게 다가갑니다.

그리고는 아파하는 도형 군과 함께 서로 격려하며 나란히 결승점으로 향합니다.

이를 보고 있던 어른들의 박수가 쏟아집니다.

아이들은 누가 먼저 결승점을 통과하는지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1등보다 넘어진 친구에 대한 걱정이 훨씬 컸습니다.

[김도현/부산 달산초등학교 6학년 : 그때 제가 1등 하는 것보다 도형이를 도와주는 게 제가 1등 하는 것보다 더 좋을 것 같아서….]

넘어졌던 도형 군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친구들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김도형/부산 달산초등학교 6학년 : 애들이 부축하러 온 거예요. 좋았어요. 고맙고.]

친구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그려낸 작은 감동의 드라마.

치열한 경쟁 속에 남을 이겨야 한다고만 가르치는 어른들에게 가슴 따뜻한 '배려'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순간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 화면제공 : 부산 달산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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