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5승' 윤성환, 위기에서 팀 구한 에이스의 '관록투'

잠실=김동영 기자 2016. 5. 1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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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잠실=김동영 기자]
시즌 5승 고지를 밟은 윤성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시즌 5승 고지를 밟은 윤성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윤성환(35)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또 한 번 호투를 선보였다. 그리고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위기에서 베테랑의 관록이 돋보인 호투였다.

윤성환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LG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삼성은 윤성환의 호투에 팀 타선이 찬스에서 꼬박꼬박 득점을 올리며 7-5로 승리했다. 특히 3-2의 박빙 리드 상황인 7회초 대거 4득점에 성공하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막판 추격을 받았지만, 끝내 승리를 지켜냈다. 이에 올 시즌 첫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윤성환의 호투가 빛났다. 사실 윤성환은 야구 외적인 부분으로 인해 시즌 출발이 늦었다. 전지훈련은 정상적으로 치렀지만, 실전이 문제였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도, 시범경기에서도 등판하지 못했다.

정규시즌 출발도 약간 늦었다. 개막전 선발로 나서도 손색이 없는 (혹은 당연한) 윤성환이지만, 첫 등판이 4월 6일이 됐다. 실전 감각에서는 문제가 있을 수 있었다. 윤성환 스스로도 컨디션이 완전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소 완전하지 못한 준비에도 윤성환은 윤성환이었다. 이날 전까지 6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힘을 선보였다. 매 경기 6이닝 이상 소화했고, 6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18탈삼진-5볼넷을 기록하며 특유의 제구력도 계속 유지했다.

그리고 이날 시즌 7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전날 투수진이 무려 22안타를 허용하며 16점을 내줬다. 타선은 11안타를 치고도 2점에 그쳤을 정도로 집중력이 떨어졌다. 시즌 초반 힘겨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는 상황에서 당한 대패였다. 분위기가 확 꺾일 수 있었다.

이에 윤성환의 호투가 절실했다. 그리고 윤성환은 팀의 요구에 응답했다. 사실 마냥 압도적인 피칭은 아니었다. 제구가 약간은 흔들렸고, 피안타가 적지 않았다. 이에 위기도 몇 차례 있었다. 특히 박용택에게 3안타, 손주인에게 2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그래도 실점은 딱 2점이 전부였다. 3회말 손주인에게 3루타, 박용택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정성훈에게 다시 안타를 맞고 1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히메네스와 서상우를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5회말도 비슷했다. 2-1로 앞선 상황이었지만, 손주인-박용택에게 안타를 맞았고, 임훈에게 희생번트를 내주며 1사 2,3루에 몰렸다. 여기서 정성훈을 땅볼로 처리하며 1점만 내줬다. 그리고 히메네스를 투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말 역시 1사 2루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채은성을 뜬공으로, 정상호를 삼진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결국 이날 윤성환은 위기때마다 범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 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베테랑의 힘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처럼 윤성환이 자신의 몫을 다하며 최소 실점 피칭을 기록하는 사이, 타선도 힘을 보탰다. 6회초 1점을 뽑으며 3-2를 만들었고, 7회초에는 아예 4점을 더하며 넉넉한 리드를 만들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윤성환은 시즌 5승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동시에 삼성도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잠실=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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