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복입고 '스님인척' 현금 슬쩍한 50대男 구속

이재윤 기자 2016. 5. 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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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승복을 입고 사찰에 몰래 들어가 절도행각을 벌인 남모씨(51·붉은원안)가 구속됐다. / 사진 = 서울 서대문경찰서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승복을 입고 사찰에 침입, 스님행세를 하며 절도행각을 벌인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로 남모씨(51)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달 21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사찰에 승복을 입고 들어가 사무실에 있던 현금 45만원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는 승복을 입으면 사무실 등에 접근이 용이 하고 중·소형 사찰의 경우 예불 시간 등에 자리는 비우는 곳이 많다는 점을 노렸다. 그는 승복을 지하철 역 사물함에 두고 옷을 갈아입은 뒤 범행을 저질렀다.

어린 시절 3년 가량 경상남도 김해 사찰에서 수행생활을 한 남씨는 올해 1월 같은 혐의로 복역 후 출소 한지 5개월 만에 또 철창 신세를 지게됐다.

경찰은 남씨의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부처님 오신날 등을 앞두고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사찰 내 방범 시설을 강화할 필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재윤 기자 m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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