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아들이.." 네티즌 움직인 엄마의 호소
군대 간 아들이 군의 방치로 평생 고통 속에 살게 됐다는 엄마의 주장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올해 22살인 아들은 난치병인 CRPS (복합부의통증증후군)를 앓고 있고 몸 두 곳에 기계를 달았다고 합니다. 네티즌들은 "글을 읽고 가슴이 섬뜩했다"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엄마는 '내 아들을 도와주세요… 널리 퍼트려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11일 밤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과 사진을 올렸습니다. 군의 사과와 치료비 보상을 요구했는데요. 엄마는 군 관계자가 '썩소 띄우며 "어머니가 아무리 이러셔도 만족하시는 결과는 이루어지지않는다"' 라고 말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다음은 엄마가 올린 글의 일부분 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 수정).
아들은 2015년 9월3일 자대에서 유격 PT체조 중 왼쪽 무릎 인대파열 증상을 보였지만 이틀간 진통제한대와 얼음팩 하나로 견뎌야 했다. 수도병원 응급실가서 엑스레이 촬영을 하였으나,단순 염좌로 나와서 진통제을 가지고 부대 복귀.
약을 투약하기 위해 1층 내무반과 3층 행보관 사무실을 오르내렸야 했다. 통증으로 수차례 계단에서 구르는 아들을 행보관이 목격하였으나,아들이 하루치 약을 달라는 건의을 무시, 약을 제때에 투약받지 못했다.
부상후 선임동기후임들에게 혼자서 개꿀빠니좋냐 아파도 일은 해라 욕설 등 수모도 당해야 했다. 중대장은 아들다쳤다고 연락도 없었다.
2016년 1월4일 CRPS확진 후 여러차례 국민신문고 통해서 국방부로 민원 접수 했으나, 2016년1월10일 괴롭힘도 방치도 없었다고 답변을 들었다.
너무 억울해서 2016년2월15일 국가인권위원화와 국방부에 다시 민원을 냈다. 국방부는 그런일이(선임동기후임 괴롭힘) 있기는 있었으나 방치는 없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아들은 2015년10월26일 수도병원에 입원했고 6개월이 넘도록 마약성 진통제로도 사그라들지 않는 통증을 느끼며 지내다 척추와 왼쪽 배에 통증조절기를 삽입 하는 수술받았다.
첫번째 민원 넣고 높은 상급 부대에서 사람이 두명 나왔고 그들은 상황설명과 녹취록을 듣고는 저와 아들에게 썩소 띄우며 "어머니가 아무리 이러셔도 만족하시는 결과는 이루어지지않는다고" 하며 돌아갔다.
올해 22살인 아이가 평생을 어찌 살라고 은폐 축소하는지 답답합니다. 그들의 사과와 아이의 치료비도 받고자 합니다. CRPS는 난치병으로 통증을 줄이기 위해 몸 두 곳에 기계를 달고 살아야 합니다. 도와주세요.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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