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5만원권 인기..1분기 6조5천억 발행

정의현 2016. 5. 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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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화폐 발행액의 60%
낮은 환수율로 지하경제를 조장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5만원권의 인기가 올 들어서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5만원권 발행액은 6조5200억여 원으로 전체 화폐 발행액(10조7800억여 원)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56.5% 증가한 것이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2%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처음으로 20조원 넘게 발행된 5만원권의 올해 1분기까지 누적 화폐발행잔액은 67조6600억여 원이다.

'장롱 속의 돈'이란 비판을 받게 한 낮은 환수율(환수액/발행액)은 소폭이나마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1분기 5만원권의 환수율은 48.8%였다. 이는 전분기 환수율인 65.6%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지난해 전체 5만원권 환수율인 40.1%나 전년 동기(2015년 1분기) 환수율인 36.9%보다는 나아진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매해 1분기는 설 때문에 화폐 발행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5만원권 환수율이 낮은 이유를 지하경제 유입으로 보기보다는 발행된 지 7년밖에 안된 점, 저금리 시대에 굳이 은행에 예치할 유인이 적어진 점 등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액권의 저조한 환수율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의 100달러 환수율은 2014년 기준 75.3% 수준이다. 유로존 최고액권인 500유로의 환수율은 2012년 105.7%를 기록한 뒤 2014년 88.7%까지 떨어졌다.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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