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숨은 스타 제조기' CNA 조훈연 대표

2016. 5. 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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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 캐스팅 전문 에이전시 CNA 조훈연 대표는 연예계 ‘캐스팅 왕’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그의 손을 거쳐 간 드라마와 영화의 작품 수만 헤아려도 300여 편이 넘는다. 최근에는 ‘태양의 후예’에 이어 또 하나의 한류 드라마로 꼽히는 ‘사임당 더 히스토리’를 포함해 10여 작품의 캐스팅에 나서고 있다.

영화계 톱스타로 불리는 하정우도 그의 신의 한 수로 만들어졌다. 2007년 당시 연예계 최고 배우였던 고현정이 드라마 ‘히트’의 여자주인공으로 확정된 상황에서 새로운 신인 남자배우를 찾던 중 하정우를 관심 있게 보고 있던 조 대표가 캐릭터에 맞는 하정우의 연기 자료들을 모아 감독에게 소개한 것.

더불어 스타 부부인 지성과 이보영의 만남도 조 대표의 손길을 탄 케이스다. 2004년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의 이승렬 감독에게 두 번째 여자 주인공으로 당시 신인이었던 이보영을 적극 추천해 한 달 간의 끈질긴 설득 과정을 통해 캐스팅에 성공했다. 이후 남자 주인공이었던 지성과의 인연으로 연예계 내로라 하는 잉꼬 부부가 탄생했다는 것이다.

꾸준히 한류 몰이를 하고 있는 한국 연예계에서 캐스팅 디렉터란 직업은 작품을 할 때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전문적 직업군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조 대표는 1998년 MTM 영화팀의 캐스팅을 시작으로 캐스팅 디렉터의 세계에 발을 들인 이후 꾸준히 그 길을 걷고 있다. 또한 2014년 연예기획사인 판타지오와의 업무 협력을 하며 연기아카데미 CNC스쿨을 열었다.

‘치즈 인 더 트랩’에 출연한 서강준 역시 CNC스쿨에서 강사진들과 함께 캐릭터 분석을 통한 연기지도로 완벽한 백인호를 연기 할 수 있었다. 2년 남짓 된 연기 아카데미 CNC스쿨은 수강생이 벌써 2백명이 넘으며 대기자가 많아 수강등록을 하려면 적어도 3~4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또한 그는 기존의 캐스팅 관행에서 벗어나 작품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는 미국의 캐스팅 에이전시 시스템을 도입해 캐스팅 디렉터라는 직업을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정착시키려 2006년 국내 최초로 법인 캐스팅 에이전시 CNA를 설립했다.

캐스팅 디렉터는 방송국 PD나 감독 그리고 연예인 매니저들과의 인맥으로 개인이 얼마의 수수료를 받고 소개해주는 단순한 업무로 전문성이 크게 요구되는 직업이 아니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캐스팅 디렉터는 작가와 감독만큼 작품에 대한 분석이 있어야 하고 제작사의 작품 기획에 대한 이해와 배우 매니지먼트사와의 유기적 관계는 물론 각 주조연급 배우들의 캐스팅 스케줄 및 성향까지 늘 체크가 되어 있어야 한다.

조훈연 대표는 “한국 드라마의 수준과 시청자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주연 위주였던 드라마가 주연을 포함한 조연 및 단역들에 대한 비중과 관심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즉 최고의 작품이 탄생되려면 주연뿐 아니라 조연 및 단역들의 역할까지 중요해지고 있다는 이야기다”라며 “배우 지망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단순히 가르치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닌 그 배움이 데뷔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등용문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이 캐스팅 디렉터의 길을 가는 동안 또 하나의 숙원이자 소망이었다”는 뜻을 전했다.

‘캐스팅의 왕’으로 불리는 조훈연 대표는 전문화된 캐스팅 시스템을 구축하고 200명이 넘는 연기 지망생들을 키워 나가는 연예계의 숨은 공신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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