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보감', 역대급 판타지 득일까 독일까?(종합)

[포토] '마녀보감' 제작발표회 jtbc 드라마 '마녀보감'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배우 윤시윤, 김새론, 염정아, 이성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녀보감'은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마녀가 된 비운의 공주 서리(김새론)와 마음 속 성난 불꽃을 감춘 열혈 청춘 허준(윤시윤)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판타지 사극이다. 조현탁 PD가 연출을 맡았고 윤시윤, 김새론, 이성재, 염정아, 곽시양, 문가영, 조달환, 장희진, 이이경, 이지훈, 이규복 등이 출연한다. 13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5.1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과연 선입견을 깰 수 있을까.

JTBC 새 금토극 '마녀보감'이 시청자와 만난다. '마녀보감'은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백발마녀가 된 비운의 공주 서리(연희)와 마음 속 성난 불꽃을 감춘 열혈 청춘 허준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판타지 사극이다. 과연 이 드라마는 경쟁작 tvN '디어 마이 프렌즈'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포토] 조달환-윤시윤 '우리 둘 다 탁구에 빠졌던 남자!' jtbc 드라마 '마녀보감'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배우 조달환과 윤시윤이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녀보감'은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마녀가 된 비운의 공주 서리(김새론)와 마음 속 성난 불꽃을 감춘 열혈 청춘 허준(윤시윤)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판타지 사극이다. 조현탁 PD가 연출을 맡았고 윤시윤, 김새론, 이성재, 염정아, 곽시양, 문가영, 조달환, 장희진, 이이경, 이지훈, 이규복 등이 출연한다. 13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5.11/

우선 트렌디하다는 점은 '마녀보감'의 큰 무기로 꼽힌다. 군 제대한 윤시윤이 무려 17세 소년으로 등장한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는 김새론이다. 기본 포맷부터 풋풋한 젊음이 느껴진다. 장르 자체도 젊은 층에게 어필하기 좋은 판타지 사극이다. 대대로 '해를 품은 달', '성균관 스캔들' 등 로맨스 사극은 젊은 여성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마녀보감' 역시 윤시윤 곽시양 김새론 등 삼각관계에 기초를 둔 판타지 로맨스 사극인 만큼 1030 여성층에게 어필할 수 있을 전망이다.

1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조달환은 "'마녀보감'은 노희경 작가와 색이 너무 다르다. 분명히 선호하는 시청층이 다르다. 우리는 퓨전이기 때문에 젊은층에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지 않을까 싶다. 내 캐릭터 자체도 악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요즘 흔히 얘기하는 금수저의 어쩔 수 없는 연민 같은 것도 많이 드러나고 해학도 있다. 전체적으로 무겁지 않다. 러블리한 느낌이 강하다. 젊은층이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포토] 곽시양, 느끼해도 기분좋은 손하트! jtbc 드라마 '마녀보감'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배우 곽시양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녀보감'은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마녀가 된 비운의 공주 서리(김새론)와 마음 속 성난 불꽃을 감춘 열혈 청춘 허준(윤시윤)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판타지 사극이다. 조현탁 PD가 연출을 맡았고 윤시윤, 김새론, 이성재, 염정아, 곽시양, 문가영, 조달환, 장희진, 이이경, 이지훈, 이규복 등이 출연한다. 13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5.11/

위험 요소도 크다. 일단 선입견을 뛰어넘는 게 급선무다. '마녀보감'은 우리가 알고 있던 조선 최고의 명의 허준을 로맨티스트로 설정했다. 그동안 훌륭한 인품과 뛰어난 의술로 묘사되던 명의 허준을 사랑에 목숨거는 피끓는 청춘으로 그려내겠다는 당찬 각오를 다졌다. 판타지 사극은 가상 현실과 인물에 기반을 둬 상상의 한계를 없애는 것이 포인트인데 이미 여러 작품에서 같은 이미지로 그려졌던 허준이라는 캐릭터를 180도 비튼데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 이미 허준의 인생사를 알고 있는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역사, 혹은 위인 왜곡이라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윤시윤은 "실제로 동의보감을 보면 귀신을 보는 법, 투명인간이 되는 법 등이 있다고 한다. 의술은 사실 사람을 살리거나 건강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매우 이성적이고 현실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과연 그런 형이상학적인 것들은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 그렇다면 허준이 단순한 건강 뿐 아니라 마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인물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들었다. 사극은 어차피 하나의 판타지다. 우리가 타임머신을 타고 가본적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랑이라는 게 여러가지 형태가 있다. 성숙하고 완성된 어른의 사랑도 있고 서로 성장해나가면서 격려해주는 소년 소녀의 사랑도 있다. 서로 아픔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쉼이 될 수 있는 사랑, 우정과 사랑이 공존하는 사랑이 소년과 소녀의 사랑이라 생각했다. 그런 거라면 내가 좀더 순수한 마음과 내 안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소년성을 살린다면 충분히 김새론과 아름다운 소년과 소녀의 사랑을 그려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얼마나 달달하고 로맨틱할까에 대한 롤도 있지만 가장 퓨어한 사랑을 한번 기대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포토] 문가영, 청순한 미모! jtbc 드라마 '마녀보감'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배우 문가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녀보감'은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마녀가 된 비운의 공주 서리(김새론)와 마음 속 성난 불꽃을 감춘 열혈 청춘 허준(윤시윤)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판타지 사극이다. 조현탁 PD가 연출을 맡았고 윤시윤, 김새론, 이성재, 염정아, 곽시양, 문가영, 조달환, 장희진, 이이경, 이지훈, 이규복 등이 출연한다. 13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5.11/

역대급 판타지 설정도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마녀보감'에는 무녀 홍주(염정아)가 주술을 외우며 흑마술을 펴고, 마녀 서리(김새론)이 투명인간이 되는 등 여러가지 판타지적 장면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모습이 판타지 장르 특유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수도 있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극의 몰입을 깨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더욱이 경쟁작이 만만치 않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고현정이 3년 만에 선택한 브라운관 복귀작인데다 윤여정 김혜자 나문희 신구 등의 베테랑들이 총출동한다. 오죽하면 이들을 '시니어벤져스'라 부르며 초미의 관심을 쏟기도 한다. 더욱이 '디어 마이 프렌즈'는 초 현실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스스로 '노년판 섹스 앤 더 시티'라 홍보할 만큼 적나라하게 황혼의 이야기, 가족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런 현실감 가득한 대본은 노희경 작가의 최강점이기도 하기 때문에 시청자의 기대도 높다.

이에 대해 염정아는 "'디어 마이 프렌즈'와는 장르가 완전히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이 드라마 전체에서 내가 악을 담당하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나는 꼭 악만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 캐릭터를 맡게 됐다. 자기 나름대로 나라를 위한 일이라 생각하고 악행을 저지르는 캐릭터이고 뒷 이야기도 있다. 악을 담당하고는 있지만 시청자분들이 연민을 느낄 수 있도록 설득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과연 '마녀보감'은 이런 위험요소를 극복하고 있을까. 작품은 윤시윤 김새론 이성재 염정아 곽시양 문가영 조달환 장희진 이이경 이지훈 이규복 등이 출연하며 13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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