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은 'YG엔터'지만 음악은 악동뮤지션표".. 미니앨범 '사춘기 上' 발매

문수정 기자 2016. 5. 1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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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줄세우기로 파워 과시.. 네이버 생중계 된 청음회 무려 10만명이 동시 시청
남매 싱어송라이터 악동뮤지션이 최근 발표한 미니앨범 ‘사춘기 상’으로 음원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보컬을 맡고 있는 이수현(왼쪽)과 작사·작곡·랩 담당 이찬혁.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요계에서 악동뮤지션의 존재감은 독특하다.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도 아니고, 오랫동안 입지를 다져온 베테랑 가수도 아니다. 2013년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2’에서 1위를 차지하며 등장한 이들은 경력만 놓고 보면 신인급이다. 그런데도 발표하는 앨범마다 빵빵 터뜨리면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4일 0시 발표한 미니앨범 ‘사춘기 상(上)’은 나오자마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타이틀곡 ‘리-바이(Re-Bye)’가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 했을 뿐 아니라, 앨범에 담긴 6곡이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이른바 차트 줄세우기에 성공한 것이다. 앨범 수록곡 전부 10위 안에 진입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악동뮤지션에 대한 관심은 다음 날 열린 청음회로 이어졌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열린 청음회에는 이들의 라이브를 듣기 위해 1만여명이 모였다. 네이버 V앱으로도 생중계 됐는데 무려 10만명이 함께 봤다.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의 가장 큰 장점은 재기발랄함이다. 무엇보다 ‘직접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젊디젊은 싱어송라이터’라는 게 이들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오빠 이찬혁(20)은 작곡과 랩을 맡고 있고, 여동생 수현(17)은 색깔 있는 음색을 가진 보컬이다.

갓 스물을 넘긴 이찬혁이 만들어내는 곡은 통통 튀면서도 깊이가 있다. 10대인 이수현의 보컬은 풋풋하고, 발랄하고, 신선한 느낌을 준다. 같은 세대의 팬들이 듣기에 공감할만한 노랫말도 듣는 즐거움을 더한다.

해외에서도 이번 앨범에 대해 호평이 나오고 있다. 미국 퓨즈TV가 “나이를 초월한 음악 감성을 지닌 악동뮤지션이 컴백하자마자 차트를 점령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대형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지만 ‘회사가 만들어 낸 가수’가 아니라는 느낌을 주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이번 앨범 타이틀곡 ‘리-바이’는 다소 YG 느낌이 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악동뮤지션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청음회에서 이찬혁은 “이 노래가 우리 색깔과 다르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사실 ‘K팝스타’ 출연 당시 만든 곡이다. 편곡하는 분들이 YG분들이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 편곡에 제가 굉장히 많이 참여했다. ‘리-바이’도 악동뮤지션 색깔로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악동뮤지션이 음원차트를 장악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4년 데뷔앨범이자 첫 정규앨범이었던 ‘플레이(PLAY)’도 ‘사춘기 상’과 비슷한 반응을 끌어냈다. 오디션 출신 가수들이 대체로 방송이 끝난 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악동뮤지션 만큼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문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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