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수임 변호사 체포..구명 로비 수사 급물살

정성엽 기자 2016. 5. 1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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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대표가 선임한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를 긴급 체포하고 검사장 출신 변호사에 대해선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정운호 대표는 지난해 10월 100억 원대 해외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자 구속을 면하기 위해 전관 변호사를 대거 동원했습니다.

검사장 출신 홍 모 변호사는 물론,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 3명을 더 투입했지만 허사였습니다.

구속상태로 1심 재판이 진행되자 정 대표는 판사 출신 전관 변호사로 대응했습니다.

부장판사 출신의 대형로펌 변호사 3명 등 7명의 변호사가 나섰지만, 징역 1년의 실형이 내려졌습니다.

회사 상장을 준비하던 정 대표로선 계속되는 수감 생활에 더 다급해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자신의 측근인 브로커 이 모 씨를 앞세워 항소심 재판부에 선처를 부탁하고, 부장판사 출신 최 모 변호사와 보석을 받는 조건으로 50억 원에 계약합니다.

최 변호사는 검사에게 구형량을 깎아달라고 하고, 판사에겐 전화 변론을 불사했지만, 정 대표는 항소심에서도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검찰은 50억 원의 수임 계약을 한 최 변호사를 어젯(9일)밤 체포해 조사하고 있고, 수사 과정에서 정 대표 변론을 담당한 검사장 출신 홍 변호사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 세금을 제대로 냈는지 등을 수사 중입니다.

또, 판검사들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 정운호 '전관 로비 의혹' 홍 모 변호사 사무실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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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엽 기자j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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