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의혹' 검사장 출신 변호사 사무실 압수수색
[앵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둘러싼 구명 로비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정 대표의 변론을 맡았던 검사장 출신 H 변호사의 사무실과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의 항소심 변론을 맡았던 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를 어젯밤 체포한 데 이어, 검사장 출신 변호사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이뤄지면서 정 대표를 둘러싼 전방위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최두희 기자!
검찰이 H 변호사의 사무실과 자택을 오전부터 압수수색하고 있죠?
[기자]
검찰이 압수수색하고 있는 곳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검사장 출신 H 변호사의 사무실과 자택 등 2곳입니다.
오전부터 시작된 압수수색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검찰은 H 변호사의 과거 수임 내역 등이 담긴 문서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 변호사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사이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마카오 원정도박 혐의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릴 당시, 정 대표를 변호한 인물입니다.
정 대표는 당시 검찰에서 두 차례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 검사장 출신 H 변호사의 영향력이 작용했는지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H 변호사가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도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진행한 서울변호사회, 세무서 등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H 변호사가 불법 행위를 저지른 부분이 있음을 확인하고 오늘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밝혀 조세포탈 혐의가 어느 정도 포착됐음을 내비쳤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검사 출신 H 변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검찰은 H 변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할 단서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일부에서는 검사 출신이어서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검찰이 어젯밤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를 전격 체포해 조사하고 있죠?
[기자]
어젯밤 9시쯤 전북 전주 모처에서 체포한 건데요.
검찰은 최 변호사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변호사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최 변호사의 사무장인 권 모 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함께 체포했습니다.
검찰은 정 대표의 항소심 변호를 맡아 구속 상태인 정 대표를 보석으로 빼주겠다며 최 변호사가 받은 거액의 수임료를 법원을 상대로 한 '로비 자금'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 변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20여 차례 검찰청사를 방문했고 항소심 구형량을 낮추기 위해 사법연수원 동기인 부장검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최 변호사가 유사 수신 업체인 이숨 투자자문 실소유주인 송 모 씨 사건에서도 정식 선임계를 내지 않고 수임료 수십억 원을 받은 뒤 '선처'를 요구하는 '전화 변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변호사가 법원 내 인맥을 과시하며 부당한 액수의 수임료를 챙겼는지 등을 조사한 뒤 혐의사실이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이 판사 출신 최 변호사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는 데다, 검사 출신 H 변호사로 수사를 확대하면서 정운호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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