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제적처리 원상복구' 무기한 농성 돌입

김주현 기자 입력 2016. 5. 10. 15:46 수정 2016. 5. 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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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9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존치교실을 찾은 유가족과 시민들이 희생 학생의 책상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단원고 희생학생 '제적' 처리 원상복구를 위한 무기한 농성을 진행하고 책임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416가족협의회(416가족협)는 10일 오전 제18차 확대운영위원회를 열고 "제적 처리와 관련해 학생들의 학적 복원을 서면으로 받고, 책임 당사자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한다"며 "학적이 복원될 때까지 학교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학적이 복구된 다음에는 책임자 문책과 재발방지 대책을 위해 협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안산 단원고등학교 앞에는 희생학생 학부모 60여명이 전날 밤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다.

416가족협 인양분과장을 맡고 있는 '동수아빠' 정성욱씨는 "학교가 학생들을 제적 처리하기 전 부모들과 협의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통보조차 없었다"며 "기억교실 협약식 날 생활기록부를 떼려던 한 학부모에 의해 제적 사실을 알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족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법적 대응도 준비할 예정이다. 416가족협은 "행정적으로 지켜야 할 절차를 무시한 처분"이라며 "절차상 문제가 있었는지를 검토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단원고 측은 '세월호 기억교실' 이전 문제를 담은 '4·16안전교육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식'이 진행되기도 전인 지난 5일 학교 앞에 포장재와 이삿짐 차량을 동원해 유가족과 갈등을 빚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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