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토막 살인' 전문가 "조성호, 소시오패스 기질 높다"

정시내 2016. 5. 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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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호. 사진=조성호SNS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안산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성호가 소시오패스일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성호는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 SNS에 평소처럼 글을 올리고 태연하게 일상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밝혀져 사이코패스 또는 소시오패스일 가능성이 제기된 것.

소시오패스는 타인의 권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침해하며, 반복적인 범법행위나 거짓말, 사기성, 공격성, 무책임함을 보이는 인격장애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한 관심이나 걱정이 전혀 없으며, 사기를 일삼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한다. 사회적, 가정적으로 맡은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실, 정직, 신뢰와는 거리가 멀다.

이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갖지 않고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어 사이코패스보다 위험한 면이 있다고 알려진 정신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부도 토막살인범 조성호가 10일 오전 현장검증을 위해 경기도 안산시 안산단원경찰서에서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9일 백기종 전(前) 서울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은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찰에서는 현재까지는 단독 범행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소시오패스 기질이 높은 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백 전 팀장은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와의 차이에 대해 “사이코패스는 충동적이면서 자기감정을 극도로 표출하는 형태이다. 소시오패스는 보통 평범하고 온순해 보이며 친절하나 목적을 위해서 수단·방법을 안 가리는 비정함이 있다”고 말했다. 또 “소시오패스는 범행 후 동정심을 유발하는데, 이 형태가 조성호의 기질과 다소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조성호가 소시오패스일 가능성은 낮다”며 “소시오패스라고 하면 더 많은 전과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교수는 “조성호의 지능이 정상수준에서 약간 벗어난 경계선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고 전했다.

조성호는 지난달 13일 인천에서 함께 동거하던 피해자 최씨를 망치로 내리쳐 살해한 뒤 시신을 10여 일간 방치한 채 훼손해 같은 달 26일 밤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 7일 구속됐다.

정시내 (jss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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