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살인 사건' 현장검증.."우발적 범행"
<앵커 멘트>
경기 안산 대부도 살인 사건 피의자 조성호에 대한 현장 검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 씨는 취재진들에게 유족에게 죄송하다면서도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 검증에 나선 피의자 조성호.
차분하고 또렷한 목소리로 계획 범행은 아니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녹취> 조성호(30/살인 피의자) : "부모님 욕을 들었기 때문에 우발적인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일이 이렇게 된 거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겁이 나서 자수를 하지 않았다면서도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이유는 단지 "무거워서" 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성호(30/살인 피의자) :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았는데 유기를 결정하고 난 후에서는 혼자 들기가 너무 무거워서 그래서 절단을 생각했습니다."
현장 검증은 조 씨가 지난달 13일 새벽 40살 최 모 씨를 살해한 인천 자택에서 시작됐습니다.
이어 안산으로 이동해 훼손된 시신을 유기한 대부도 일대에서 계속됐습니다.
조 씨는 최 씨를 살해해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하는 장면 등을 담담히 재연했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둔기를 미리 준비한 점 등으로 볼 때 계획적 살인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비 오는 날씨에도 인근 주민들은 사건 현장에 나와 범행을 재연하는 조 씨를 지켜보며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검증 결과 등을 바탕으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이번 주 조 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김용덕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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