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운호 로비 의혹' 최 모 변호사 체포

김유대 2016. 5. 1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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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운호 법조비리 사건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최 모 변호사가 검찰에 전격 체포됐습니다.

과다 수임료 논쟁에서 시작해 브로커를 동원한 구명 로비까지 전방위로 의혹이 확산되면서 정운호 게이트로 비화됐는데요.

최 변호사 체포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김유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의 과다 수임료 공방으로 의혹의 중심에 선 최 모 변호사가 어제 저녁 전북 전주에서 검찰에 전격 체포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부장판사 출신인 최 변호사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최 변호사의 사무장인 권 모 씨도 증거인멸 혐의로 함께 체포됐습니다.

최 변호사와 권 씨는 검찰 소환에 불응하다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검찰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최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 대표의 항소심 변론을 맡으면서 20억 원의 착수금을 받는 등 과다 수임료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검찰은 최 변호사를 상대로 정 대표 사건과 관련해 법원 내 인맥을 과시하며 부당한 액수의 수임료를 챙겼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 변호사는 지난해 천300억 원대 투자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숨투자자문 송모 씨 사건에서도 20억 원대의 수임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3일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최 변호사 수임 내역과 세무신고 자료 등을 통해, 탈세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최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정운호 대표를 둘러싼 전방위 로비 의혹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김유대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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