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유정 변호사 체포…정의당 “법조인 스스로 법에 대한 신뢰 깨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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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10일 12시 19분


검찰, 최유정 변호사 체포.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검찰, 최유정 변호사 체포.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정운호 네이처 리퍼블릭 대표의 로비 의혹과 관련, 정 대표 변호를 맡고 있는 최유정 변호사가 검찰에 체포된 가운데 정의당이 10일 논평을 내고 “법조인 스스로 법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깨뜨리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정의당 이리원 부대변인은 ‘정운호 전관로비 의혹’ 최유정 변호사 체포 관련 논평에서 “(최 변호사는) 작년 10월에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된 정 대표의 항소심 변론으로 50억 원에 달하는 수임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큰 금액을 변호사 수임료로 받았다는 사실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그가 정 대표의 구형량을 낮추기 위해 사법 연수원 동기인 부장 검사를 찾아가는 등 검찰과 법원에 부당한 로비를 하려 했다는 점”이라고 주장을 이어갔다.

이 대변인은 “지난해에도 최 변호사는 투자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숨투자자문의 대표 송 모 씨에 대해 수임계를 내지도 않은 상태에서 해당 사건을 맡은 부장판사에게 선처를 요구하는 전화를 하고, 이후 변론에서 20억 원대의 수임료를 챙긴 전력이 있다”고 덧붙이고 “법조인 스스로 법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깨뜨리는 행동을 일삼았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논평을 통해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최 변호사의 로비 의혹에 대해서 명백하게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이 대변인은 “이번 사안이 법조계에 만연해 있던 부당하고 부적절한 관행들을 개선시킬 수 있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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