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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관로비 의혹' 검사장 출신 변호사 자택 등 압수수색(종합)

송고 2016년05월10일 12시13분

정운호 대표 상습도박 혐의 수사에 '입김' 의혹

압수품 옮기는 검찰관계자
압수품 옮기는 검찰관계자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0일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관계자들이 10일 오후 네이처리퍼블릭과 정대표의 법률고문으로 활동한 서울 서초구 H변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들고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 =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10일 H변호사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전관로비 의혹' 검사장 출신 변호사 자택 등 압수수색(종합) - 2

검찰은 H변호사 자택과 서초동 소재 법률사무소 등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사건 수임 자료, 일지 등을 확보했다.

특수수사 분야에서 이름을 떨친 검사장 출신의 H변호사는 네이처리퍼블릭과 정 대표의 법률고문으로 활동했다. H변호사는 정 대표의 로비 브로커로 활동한 이모씨의 고교 선배이기도 하다.

정 대표가 2014년부터 지난해 사이 상습도박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을 당시 H변호사가 변론을 맡았다.

법조계에서는 H변호사가 전관 변호사의 영향력을 이용해 수사당국에 정 대표의 처벌 수위를 낮추도록 하는 데 입김을 넣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전관로비 의혹' 검사장 출신 변호사 자택 등 압수수색
전관로비 의혹' 검사장 출신 변호사 자택 등 압수수색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0일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관계자들이 10일 오후 네이처리퍼블릭과 정대표의 법률고문으로 활동한 서울 서초구 H변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들고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정 대표는 여러 차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경찰에서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해 검찰이 2차례 무혐의 처분을 내린 적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에는 검찰이 유력한 단서를 확보하고 100억원대 마카오 원정도박 혐의로 정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이 과정에서도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별도로 사법처리하지 않았다.

검찰, 검사장 출신 변호사 사무실 압수수색
검찰, 검사장 출신 변호사 사무실 압수수색

[앵커] '정운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검찰이 전관로비 의혹이 제기된 홍 모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정운호 대표와 수임료 공방을 빚었던 최유정 변호사를 전격 체포한 데 이어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모습입니다. 서울중앙지검 취재기자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송진원 기자. [기자] 네, 검찰이 오늘 검사장 출신 홍 모 변호사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사건 수임 내역 등을 확보했습니다. 홍 변호사는 네이처리퍼블릭과 정운호 대표의 법률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정 대표가 상습 도박 혐의로 두 차례 수사를 받을 때 변론을 맡았습니다. 법조계에서는 홍 변호사가 전관의 영향력을 이용해 수사 당국에 정 대표의 처벌 수위를 낮추는데 입김을 넣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홍 변호사가 정 대표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브로커 이 모 씨와 고교 동문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의혹을 키웠습니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이런 '전관 로비' 대가로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 제때 세금 신고를 했는지, 또 수임료에 수사기관 청탁 명목이 끼어있진 않은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정운호 게이트'의 시발점이 된 수임료 폭행논란의 장본인 최유정 변호사를 어젯밤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전격 체포해 조사중입니다. 최 변호사 사무실의 권모 사무장도 증거인멸 혐의로 함께 체포했는데요. 검찰은 최 변호사가 정운호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 사건의 항소심 변호를 맡으면서 구속 상태인 정 대표를 보석으로 빼내주겠다며 50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거액의 수임료에 법조인들을 상대로 한 '로비 자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최 변호사의 체포와 홍 변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정운호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는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송진원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던 정 대표는 올해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로 감형됐다.

검찰은 정 대표가 여러 차례 수사당국의 무혐의 판단을 받고 횡령 의혹과 관련해 기소되지 않은 과정이나 항소심에서 감형될 때 H변호사가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닌지 수사하고 있다.

H변호사가 이런 '전관 로비' 대가로 거액의 수임료를 받았는데도 제대로 세금신고를 하지 않았는지, 수임료를 변론 목적이 아닌 수사기관 청탁 목적으로 받은 것인지도 따져볼 계획이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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