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전관로비 의혹' 검사장 출신 H변호사 자택 등 압수수색
최은경 기자 2016. 5. 10. 11:54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관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가 10일 정 대표의 전 법률고문이었던 H변호사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H변호사의 자택과 서초동 소재 법률사무소 등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사건 수임 자료, 일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H변호사는 정 대표가 상습도박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던 지난 2014년 변론을 맡았던 인물이다.
그는 특수수사 분야에서 이름을 떨친 검사장 출신 변호사로 정 대표의 로비 브로커로 활동한 이모씨의 고교 선후 배관계다.
당시 H 변호사는 정 대표의 해외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해 경찰과 검찰에서 무혐의를 이끌어 냈다. 지난해 10월에는 검찰이 유력한 단서를 확보하면서 100억원대 마카오 원정도박 혐의로 정 대표를 구속기소했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회삿돈 횡령 의혹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별도 사법처리를 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H변호사가 검사장 출신 전관 변호사의 영향력을 부당하게 행사한 것이 아닌지 수사하고 있다. 또 H변호사가 이런 ‘전관 로비’ 대가로 거액의 수임료를 받았는데도 제대로 세금신고를 하지 않았는지, 수임료를 변론 목적이 아닌 수사기관 청탁 목적으로 받은 것인지도 따져볼 계획이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행인 폭행 혐의’ 래퍼 산이, 검찰서 기소유예
- S. Korea secures path for strawberry exports to Brazil
- 한국신문협회 “AI시대에 맞게 뉴스 저작권 보호해야”...저작권법 보완 촉구
- 주가 상승 가로막는 중복상장, 韓日 상황 비교해봤더니
- 개인정보위, 로봇청소기 개인정보 수집 관련 실태 점검 실시
- ‘200억원대 횡령·배임’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오는 5월 1심 선고
- [오늘의 운세] 3월 5일 수요일(음력 2월 6일 癸酉)
- 선관위 “채용 문제, 국민께 사과... 국회 통제방안 마련 참여”
- 崔 뺀 ‘여·야 협의회’ 6일 개최 합의...野 “마은혁 임명 안하면 협상 못해”
- 안덕근 산업장관 “미국과 조선, 에너지, 관세 등 5개 분야 협의체 구성 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