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유정 변호사 체포 이튿날인 10일, 정의당이 관련 논평을 냈다.

'정운호 로비 의혹'의 핵심인물이자 '전방위 전관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46)가 검찰에 체포되자, 정의당이 논평을 내놨다.

정의당 이리원 부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작년 10월에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된 정운호 대표의 항소심 변론으로 50억 원에 달하는 수임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지나치게 큰 금액을 변호사 수임료로 받았다는 사실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그가 정 대표의 구형량을 낮추기 위해 사법 연수원 동기인 부장 검사를 찾아가는 등 검찰과 법원에 부당한 로비를 하려했다는 점"이라고 했다.

또 "지난해에도 최 변호사는 투자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숨투자자문의 대표 송모씨에 대해 수임계를 내지도 않은 상태에서 해당 사건을 맡은 부장판사에게 선처를 요구하는 전화를 하고, 이후 변론에서 20억 원대의 수임료를 챙긴 전력이 있다"면서 "법조인 스스로 법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깨뜨리는 행동을 일삼았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평했다.

이 부대변인은 "변호사의 직무 윤리성이 파괴되고 전직 부장판사가 법을 실질적으로 무력화시키려는 압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비극적인 단편이다.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최 변호사의 로비 의혹에 대해서 명백하게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